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사물놀이 - 1편 사물놀이 사물놀이의 네 가지 악기인 꽹과리, 장구, 북, 징은 흔히 자연에 빗대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꽹과리는 천둥, 장구는 비, 북은 구름, 징은 바람으로 각각의 자연의 소리를 비유하여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물놀이는 다양한 국악 장르들 가운데 비교적 쉽게 접하고, 초등교육과정에서부터 빠르게 배워볼 수 있는 친숙한 국악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해외에 나가서도 언어의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원초적이면서도 예술의 경지가 뛰어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이자 국악입니다. 보통은 우리나라의 전통 예술이 발생하기까지 근원을 찾으려면 옛 문헌에 기록된 자료를 찾아보거나, 그러한 기예를 보유하고 있는 예인에게 직접 자문을 구해 알아보곤 합니다. 그러나 사물놀이의 발단에 대한 역사를 되짚어 본다면 이야기는 조금 다.. 더보기
음향(acoustics)에 관한 이론 무대 음향을 위하여 기초 지식으로 알아야 할 내용 막연한 감이 아닌 공식으로 풀어보는 소리에 관한 지식 소리(sound) 소리는 세 가지 과정이 진행되어야 비로소 완성됩니다. 우리는 보통 소리가 발생하는 자체를 소리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것을 듣는 사람 또는 존재가 없다면 소리가 나는 것으로 볼 수 없습니다. 즉 발생, 전달, 청취의 과정이 진행되어야 소리가 성립함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정 물체에서 진동(충돌, 타격 등의 원인)이 발생하면 공기 중에 파동이 발생합니다. 그 파동은 공기를 통해 퍼져 나갑니다. 이것이 사람의 귀에 있는 청각 신경을 건드립니다. 청각 신경에 전달된 정보가 뇌에 전달됩니다. 그러면 뇌에서는 지난 경험과 기억의 분석을 통해 이 파동이 무엇인지 파악합니다. 사인파(sign wav.. 더보기
국악 연주 형태에 따른 마이킹 9 삼현육각이란 무엇일까요? 시나위는 어떤 음악일까요? 삼현육각(三絃六角) 삼현육각은 악기 편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피리2, 대금1, 장구1, 북1 여섯 악기 편성이 기본입니다. 각종 행사 즉 무용, 굿, 행차 등에서 사용되는 편성인데 기본 편성이 다르게 변형되어 구성됩니다. 삼현육각 편성이 사용되는 음악을 알아보겠습니다. 임금의 행차 때 취타대가 따라붙는데요.. 이러한 행악은 전부고취와 후부고취로 나뉘어 서로 다른 악기 편성으로 연주하다고 하였습니다. 전부고취는 취고수라 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타악기로 편성됩니다. 후부고취는 세악수라고도 하는데 이 세악수가 삼현육각 편성입니다. 전형적인 삼현육각은 아니고 적, 해금, 피리, 장구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러한 삼현육각의 행악은 임금 행차뿐 아니라 과거 급제한 .. 더보기
국악 연주 형태에 따른 마이킹 8 가사(歌詞)는 무엇일까요? 가사와 가곡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가사(歌詞) 가사는 가곡보다 비교적 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가곡이 한 곡조에 여러 시조를 얹어 노래하는 반면 가사는 하나의 곡조에 하나의 사설만을 노래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현재 전해지는 가사는 12곡입니다. 12가사라고도 합니다. 가사의 장단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5박계통, 불규칙 장단, 6박계통으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선법상으로도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창법을 평조적으로 부르는데 선법은 계면조 선법을 쓴다든지 창법을 계면조적으로 부르면서 평조 선법을 따른다든지 복합적인 선법의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이어서 그런지 가곡은 명백히 아악으로 구분하지만 가사는 아악과 민속악의 중간 음악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합.. 더보기
추임새를 잘하려면? 추임새를 잘하려면?? 상대방을 치켜세워주는 소리 추임새. 추임새는 소리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감탄사인 것 같습니다. 가령 아이에게 칭찬을 한다거나, 노래가 시작하기 전과 끝난 후 박수를 친다거나, 축구경기와 같은 스포츠를 관람하다가 응원 내지는 환호한다거나 다양한 형태의 모습으로 쓰이곤 합니다. 이로써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는 추임새를 국악판, 소리판에 들어와서 사용하게 되었을 땐 막상 익숙하지 않고 어색하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판소리를 보며 추임새를 내뱉기까지 주저하게 되는 이유는 뭘까요? 평소 우리가 접하고 있는 공연양식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 닫힌 공간과 열린 .. 더보기
아름다운 섬 제주의 노래들 제주도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압도적으로 ‘관광’, ‘항공권’, ‘숙박’, ‘맛집’이 많았고 한라산, 유채꽃, 성산포, 해녀, 감귤이 그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이 단어들을 조합해보면 한국인에게 제주도는 가보고 싶은 관광지입니다. 무엇이 제주를 특별하게 만들었을까요? 따뜻한 기후, 한국이지만 한국 같지 않은 느낌의 식생. 지역방언, 그리고 넓게 펼쳐진 에메랄드 빛 바다가 우리 삶의 여유와 경탄을 줍니다. 제주는 옛날부터 특별한 도시었습니다. 오죽하면 탐라국이라는 명칭을 붙였을까요? 오랜시간동안 육지(한반도)와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아 이 섬만의 독특한 문화양식이 확립되었다고 봅니다. 제주어는 외지인(제주도 밖의 지역)이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제주노래에는 제주의 지역어가 많이 섞.. 더보기
국악 연주 형태에 따른 마이킹 7 가곡이란 무엇일까요? 가곡 연주 시 마이킹은 어떻게 할까요? 가곡 가곡의 원형은 삭대엽(數大葉)입니다. 원래는 만대엽(慢大葉)에서 출발하였는데 점차 주류가 중대엽(中大葉)으로 바뀌었다가 결국 중대엽도 퇴조하고 오늘날의 삭대엽만 남아 있습니다. 가곡은 총 27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조 초수대엽으로 시작하여 반우반계 편락으로 마칩니다. 남자가 부르는 남창가곡 24곡, 여자가 부르는 여창가곡 15곡이 있습니다. 많은 부분 겹쳐 있고 겹치지 않는 곡들로 추리면 27곡이 됩니다. 가곡의 원류가 되는 잦은한입(數大葉) 연주곡은 이렇게 많은 곡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평조 두거, 변조 두거, 계면 두거, 평롱, 계락, 편수대엽 등 6곡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연주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남창가곡을.. 더보기
판소리의 가왕 송흥록 - 2편 판소리의 가왕 송흥록 - 2편 * 벼슬을 받고 가왕이 되기까지 송흥록 명창이 가왕이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철종이 재위할 시절 (철종 10년) 조선 중, 후반에 궁중에 들어가 소리를 선보이고 난 뒤 그의 총애를 받아 통정대부의 관직을 받게 됩니다. 그 당시 통정대부는 정삼품의 벼슬이었습니다. 궁중에 들어가기까지 그를 도왔던 조력자 바로 좌찬성 김병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훗날 송흥록은 김병기의 눈 밖에 나며 철종 13년 함경도로 귀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그는 가왕이란 호칭을 얻게 되었을까요? 바로 헌종 때 궁중에서 벼슬을 제수받고 활동하던 소리꾼인 모흥갑 명창으로부터 얻은 호칭이었습니다. 모흥갑 명창은 그의 소리를 듣고 감탄하며 가왕이라 칭송하였고 훗날 주덕기라는 고.. 더보기
사당패의 소리와 공연 조선시대의 중요한 정책 중 하나는 ‘유교’를 중시하는 사회였습니다. 그 반면 불교는 철저히 억제하고 탄압했습니다. 고려후기 불교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특히 돈)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 만든 제도였습니다. 불교의 탄압은 조선 후기로 접어들면서 점점 심해지는데요. 이 때부터 불교도 살길을 모색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중요한 축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 때 벌어진 일과 국악의 한 갈래인 입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당, 사당패? 불교가 융성했던 고려시대엔 불교 행사와 의식이 화려했다고 전해집니다. 불교행사는 여러 가지 절차가 있었고 그것을 수행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이 사람들은 사찰에 사는 승려는 아니었고 단지 다양한 불교의 행사나 의식, 물품제조 등을 보조했습.. 더보기
국악 연주 형태에 따른 마이킹 6 의식곡 중 문묘제례악, 경모궁 제악은 무엇일까요? 이러한 형태의 연주는 마이크를 어떻게 세팅해야 할까요?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 문묘제례악(文廟祭禮樂)이라고 해서 가끔 들어 본 일이 있으실 텐데요. 무엇을 가리키는 말일까요? 종묘제례악은 저번 포스팅에서 밝혔듯이 종묘에서 조선의 역대 임금의 제사를 올릴 때 연주하는 음악입니다. 그럼 문묘제례악은 어떤 음악을 가리킬까요? 명칭에서 그 느낌을 잡을 수 있듯이 제사 음악입니다. 문묘제례악(文廟祭禮樂) 문묘제례악은 공자의 위패를 모신 사당에서 올리는 제사 때 쓰이는 음악입니다. 문묘라는 말은 공자의 시호인 공자의 문선왕에서 비롯된 명칭입니다. 그리고 문묘에서 지내는 제사를 석전(釋奠)이라고 합니다. 이 석전에서는 공자뿐 아니라 중국의 유교 성인들과 우리 나라의.. 더보기
공연보기 좋은 계절에 소개하는 온라인 공연정보 코로나19로 인해 팬데믹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공연문화는 일대 변혁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국악인들과 예술단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쳤으며 그 결과 많은 공연이 유튜브와 온라인 중계로 대체되어 사상최대로 공연들이 온라인화 되는 성과가 일어났습니다. 양질의 공연을 시간과 장소 제약없이 안방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상당한 매리트입니다. 양질의 공연이 많이 있는 채널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이 공연들은 영상을 위한 공연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tv방송국에서 제작된 것에 비하면 영상의 완성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예술인들이 무대에서 펼치는 라이브 공연이고, 그에 따른 무대 분위기와 현장감 만큼은 확실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보는 공연은 유튜브로 공개 된 것이므로 여가를 활용하는 차원, .. 더보기
판소리의 가왕 송흥록 - 1편 판소리의 가왕 송흥록 - 1편 판소리를 알아가다 보면 판소리의 역사에 대하여 질문하게 되고 또 그 속에서 옛 명창들의 지나온 발자취를 따라가 보게 됩니다. 오늘은 판소리 명창들 중에서도 일명 가왕이라고 불리는 송흥록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송흥록의 출생 송흥록(1801?~1864?) 명창은 남원의 운봉읍 비전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전기 8명창에 속하는 인물로 19세기 전반에 활동하였습니다. 그는 권삼득의 수행 고수였던 아버지 송첨지의 영향을 받아 유년기 시절부터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하였는데 그 재능이 남달라 어린 시절부터 애명창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뛰어났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 중에서도 동생인 송광록과, 매부 김성옥이 당대 판소리 명창으로 활동할 만큼 예인집안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 더보기
국악 연주 형태에 따른 마이킹 5 궁중 의식에 사용되는 음악을 알아볼까요? 종묘 제례악, 문묘 제례악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종묘 제례악(宗廟祭禮樂) 궁중의 의식 음악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종묘 제례악(宗廟祭禮樂), 문묘 제례악(文廟祭禮樂), 경모궁 제악(景慕宮祭樂)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종묘 제례악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살면서 종묘 제례악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셨을 텐데요.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 건지 굳이 알아보려고 하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종묘제례악은 서울 종로에 있는 종묘에서 거행하는 제사에 쓰이는 음악입니다. 종묘는 조선 임금 들의 신위를 모신 곳이라는 것은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종묘제례악에는 조상의 문덕(文德)을 기리는 보태평(保太平)이 있고 문공(武功)을 기리는 정대업(定大業)이 있고 진찬(進饌)이라는 곡이.. 더보기
전통문화의 보존 – 무형문화재 제도 6.25 이후 일부 국악은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국악보다 생계가 우선이 된 시대가 되자 국악은 전승자체가 붕괴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소리에서 이것을 심각하게 받아드린 사람은 소리꾼 이창배였습니다. 그는 청구고전성악학원을 통해 경,서도 소리가 겨우 유지되도록 노력하였으며, 몇몇 책에 흩어진 레퍼토리들을 모아 정리해서 ‘가요집성’을 출판하였습니다. 이 때 수많은 재능있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이 활동을 지원하였고 여러 가지 활동을 독려했습니다. 그러나 한 번 맥이 끊어진 터라 근본적으로 국악이 어려움을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폐허만 남은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모든 것을 원위치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 겨우 명맥을 이어오던 우리 소리, 우리 전통은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보존을 하기 시작하.. 더보기
무속신화로 바라본 성주풀이 무속신화로 바라본 성주풀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남도민요 성주풀이. 여기서 성주는 집을 관장하는 신입니다. 때문에 성주풀이는 집을 이사했을 때나, 새로 지었을 때, 등 집에 관련된 행사에 자주 불리는 민요입니다. 성주라는 개념을 이해하다 보면 성주풀이에 관련된 무속신화를 들여다보게 되는데요. 오늘은 무속신화로 바라본 성주풀이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성주풀이에 관련된 여러 갈래의 무속신화가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된 부분은 하늘과 땅의 조화로 성주가 탄생하게 되었다는 점. 성주는 집을 다스리고, 성주의 부인은 집터를 관장하는 부부의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성주풀이의 무속신화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황우양씨 신화 경기도 지역에서 전승되어온 무속신화입니다. 이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 더보기
국악 연주 형태에 따른 마이킹 4 아악에는 어떤 음악들이 속할까요? 아악의 연주 형태에 따른 악기 구성과 마이킹 방법을 알아볼까요? 지난 포스팅까지 아악의 여러 가지 연주 형태를 알아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연주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영산회상(靈山會相), 여민락(與民樂), 보허자(步虛子), 낙양춘(洛陽春), 수제천(壽齊天), 도드리(還入), 수대엽(數大葉) 등 궁중음악 또는 귀족 사회에서 연주되던 곡들의 악기 구성과 마이킹 방법을 알아보았었습니다. 정동방곡(靖東方曲), 유황곡(維皇曲) 태조의 공훈을 찬양하는 곡으로서 정도전이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고려시대의 서경별곡을 변주한 곡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궁중 행사 때 사용한 음악입니다. 회례연(설날과 동지에 임금과 신하들이 모여 즐기던 잔치)에서도 연주되기도 하였습니다. 악기 편성.. 더보기
격동의 시대를 지낸 소리꾼들 가장 어려웠던 시기, 우리 국악의 맥이 끊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 일어납니다. 일제가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며 우리 소리꾼들의 활동이 위축되었고 권번이 없어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광복을 맞이하여 국악이 일시적으로 부흥하는 듯했지만 극심한 이념대립은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터진 6.25...... 국악은 더이상 설자리가 없어진 것 같았습니다. 전쟁의 흔적은 우리 삶을 ‘생존’의 문제로 끌어내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시기를 지켜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창배(1916~1983)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경제부흥이 있던 시기까지 살았던 소리꾼입니다. 그의 생애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 함께 한 것인데요. 그만큼 굴곡 많았던 시대에서 그가 했던 일은 상당히 많습니다. 이창배는 조선.. 더보기
국악 연주 형태에 따른 마이킹 3 아악의 여러 연주 형태에 사용되는 악기들을 알아볼까요? 그 연주 형태에 따른 마이킹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도드리(還入) 도드리는 보허자에서 파생된 음악입니다. 보허자는 송나라의 사악이라고 앞서 소개한 바 있는데요. 5음계로서 이제는 거의 향악화되었습니다. 이러한 보허자의 2장부터 그 이하를 6/4박자로 변조한 곡입니다. 송나라의 음악에서 시작된 보허자를 변주한 곡이지만 도드리는 거의 향악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악기 편성도 향피리, 대금, 해금, 북, 장고, 가야금, 거문고로 구성됩니다, 이러한 악기 편성에 대한 마이킹은 무대 중앙에서 원포인트 스테레오 마이킹 시스템으로 설치하고 각 악기군별로 액센트 마이크를 설치하면 됩니다. 도드리는 밑도드리(尾還入), 웃도드리(細還入)웃도 드리(細還入)로 나뉘는데 .. 더보기
판소리에서 찾아 본 배뱅이굿 오늘은 서도소리 중에서 판소리와 아주 유사한 형태의 재담소리인 배뱅이굿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배뱅이굿의 내용 재력과 문벌을 모두 갖춘 한 부부가 있습니다. 이들은 늦도록 자식이 없이 살아가다 어느 날 태몽을 꾸게 됩니다. 달비를 배배 틀어 치마폭에 넣는 태몽을 꾸었다 하여 이름을 배뱅이라 짓고 귀한 딸을 갖게 됩니다. 무남독녀 외딸로 자란 배뱅이는 18세에 우연히 병을 얻어 죽고 맙니다. 이를 알게 된 엉터리 박수무당이 배뱅이의 넋을 달래는 굿을 하겠다고 자처합니다. 배뱅이의 부모는 박수무당이 시키는 대로 팔도의 무당들을 불러와 굿을 하게 됩니다. 박수무당은 거짓으로 넋풀이를 해주며 그들의 가산을 탕진하게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판소리와 배뱅이굿 1. 역사적 흐름으로 본 배뱅이굿 배뱅이굿은 판소리의 5.. 더보기
격동의 시대(1945~60년대)와 국악 갑자기 찾아온 해방은 우리 예술의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시작하려는 찰나 6.25전쟁은 또다시 모든 것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국악은 너무나 힘들고 괴로운 시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국악의 일시적 부흥 1945년 빛을 되찾은 우리나라는 그 전에 있던 것은 그대로 유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뜻이 있는 몇몇 소리꾼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는데요. 대표적으로 소리꾼 최경식을 주축으로 ‘대한국악원’이 발족되었고 국내의 유명 인사들이 국악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여기서 가르친 레퍼토리를 주로 시조, 민요, 잡가 였습니다. 일제강점기를 보냈던 가무연구회는 그대로 유지되었고, 일제에 의해 폐지된 권번이 다시 열리게 되었습니다. 후에 권번은 후속 단체가 설립되고 나중에는 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