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歌詞)는 무엇일까요?
가사와 가곡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가사(歌詞)
가사는 가곡보다 비교적 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가곡이 한 곡조에 여러 시조를 얹어 노래하는 반면 가사는 하나의 곡조에 하나의 사설만을 노래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현재 전해지는 가사는 12곡입니다. 12가사라고도 합니다.
가사의 장단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5박계통, 불규칙 장단, 6박계통으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선법상으로도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창법을 평조적으로 부르는데 선법은 계면조 선법을 쓴다든지 창법을 계면조적으로 부르면서 평조 선법을 따른다든지 복합적인 선법의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이어서 그런지 가곡은 명백히 아악으로 구분하지만 가사는 아악과 민속악의 중간 음악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합니다.
가사는 보통 다른 선율 악기 반주를 하지 넣지 않고 오로지 장구 반주에만 노래하는 것이 원형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세피리, 대금, 해금 등 선율 악기가 가락을 같이 연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듯 소규모 편성이고 악기의 음량이 작기 때문에 큰 장소에서 공연할 때에는 반드시 확성이 필요합니다. 전체적인 소리를 잡아주는 원포인트 스테레오 마이킹 시스템에 각 악기에 근접 마이킹하는 방법이 적절하다고 하겠습니다.
시조(時調)
가악 중 마지막으로 다루는 장르입니다. 시조는 국어 시간에 배운 시조를 노래화 하여 부르는 가악 형식입니다. 초장, 중장, 종장 3장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조로 노래할 때는 한 장단이 5박 또는 8박입니다. 일반적인 형식의 시조를 평시조라고 하고 여기에서 지름시조, 사설시조가 파생되었습니다.
지름시조는 시조를 노래하는 하나의 방식을 가리킵니다. 맨 앞 초장을 높은음으로 지르듯이 부르는 형태입니다. 중장, 종장은 원래 평시조 그대로 노래합니다.
사설시조는 시조 자체 형태가 변형된 것입니다. 중장이 사설하듯이 길어진 형태입니다. 사설시조는 지배 계급보다는 몰락한 양반, 서민층 등 하위계층에서 창작되었습니다. 사회 비판, 신세 한탄, 풍자 등의 내용이 많습니다. 표출하고 싶은 메시지와 내용이 많은데 시조라는 형식은 담아 낼 수 있는 틀이 작았던 것입니다.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작자 미상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에서는 형식적인 면에서 파생된 시조를 짚어 보았습니다. 시조는 각 지역에서 저마다 다르게 창작되어 나갔습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제(京制) 그리고 나머지 지방에서 부르던 향제(鄕制)로 구분됩니다. 향제는 다시 충청도의 내포제(內浦制), 전라도 완제(完制), 경상도의 영제(嶺制)로 구분됩니다.
시조는 장구, 세피리, 대금, 해금을 기본 편성으로 하지만 장구 반주만으로도 노래하고 장구가 없이 무릎장단으로 노래할 수 있습니다.
시조를 공연장에서 세악 편성으로 연주할 경우 악기 음량이 작기 때문에 확성하여야 합니다. 원포인트 스테레오 마이킹 시스템을 기본으로 하고 각 악기와 창자에 근접 마이킹하여 소리를 잡아야 합니다. 특히 대금과 해금은 소리가 작기 때문에 볼륨을 크게 확성해 줘야 하는데 다른 악기 소리가 같이 들어가지 않도록 근접 마이킹과 마이크의 지향각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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