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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경기민요의 특징

한국을 대표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노래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아는 아리랑은 본조아리랑이라고 하며 경기민요에 속합니다. 경기민요는 대체로 통속민요가 많이 있습니다.

경기 민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기민요는 토리’ (포스팅 참조 https://arisu-korea.tistory.com/6 )에 의해 음조직이나 느낌이 많이 달라집니다. 경기지역에서 쓰는 토리를 경토리라 하는데 진경토리반경토리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가끔 일부 지역민요가 통속민요화 되면서 경기지역에서도 부르는 노래가 되어 신경토리’, ‘수심가토리’, ‘메나리토리를 사용하는 곡들도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경토리의 악곡이 많으며 지역에서 전해진 곡들은 그 지역의 곡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크게 혼동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장 많은 통속민요를 가진 경기민요

경기라고 이름을 붙이면 우리는 행정구역상 수도권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위치로 봤을 땐 경기가 중심이 되나 한양, 인천 등의 다른 지역과 충청, 강원의 일부지역도 포함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분류에 따라서는 중부민요로 이야기 합니다. 경제, 문화, 행정의 중심지인 한성과 인접지역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서울민요라고 하기 엔 범위가 넓으니 경기민요라 한 것은 아닌지 추측해봅니다.

 

진경토리의 민요

도라지타령, 늴리리야, 태평가 같은 민요는 모두 진경토리를 사용한 곡들입니다. 평조와 비슷한 느낌의 진경토리는 솔라도레미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청(으뜸음과 비슷한 개념)에 해당됩니다. 진경토리는 생략되는 음이 없이 고루 사용되며 처음의 솔라뒤에 붙는 도레미가 장조음계를 연상케 합니다. 진경토리를 이해하면 이 노래들이 왜 밝은 느낌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반경토리의 민요

반경토리는 라도레미솔로 구성되는 음계입니다. ‘가 본청의 역할을 하는데 이어서 나오는 음이 음정상 단3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처음에 제시된 음정, 본청과의 관계 등을 보면 마치 서양음악의 자연단음계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구성음은 진경토리와 똑같으나 본청하나를 달리하니 진경토리같은 밝은 느낌에서 어두운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반경토리를 사용하는 곡은 경복궁타령, 몽금포타령, 뱃노래, 한강수타령, 흥타령 등이 있습니다.

 

신경토리의 민요

진경토리와 같은 음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마침음이 ‘do’로 끝나는 구조입니다. 서양의 장조와 더욱 비슷한 느낌의 토리인데 도레미솔라로 구성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곡을 보면 진경토리의 구조인솔라도레미에 더 가깝습니다. 이런 경향은 신민요에 많이 나타나서 경토리라는 말 앞에 을 추가하여 신경토리로 부릅니다. (이것은 시기를 봐서 서양음악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 있습니다. 신민요가 작곡되기 시작 한 것이 근대 시기라 이 주장이 더욱 설득력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노래인 본조아리랑’, 군밤타령, 풍년가, 자진방아타령이 여기에 속합니다. 토리의 영향으로 가장 밝은 선율을 구성합니다.

 

타지역에서 유입된 통속민요들

자진뱃노래, 신고산타령, 강원도아리랑, 한오백년 같은 노래는 지역을 대표하는 노래로 경토리를 사용하진 않습니다. 메나리토리, 수심가토리처럼 지역특징이 강한 토리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 곡들이 통속화 되었다고 해서 경기민요로 분류하지는 않습니다. 지역민요가 통속화 된 것으로 보는데 가끔 경기민요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로 알아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장단은?

대체로 세마치와 굿거리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일부곡에서 타령장단을 사용합니다. 대체로 굿거리 장단이 많이 있어서 활력이 넘치는 연주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민요의 음악적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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