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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사물놀이 - 1편 사물놀이 사물놀이의 네 가지 악기인 꽹과리, 장구, 북, 징은 흔히 자연에 빗대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꽹과리는 천둥, 장구는 비, 북은 구름, 징은 바람으로 각각의 자연의 소리를 비유하여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물놀이는 다양한 국악 장르들 가운데 비교적 쉽게 접하고, 초등교육과정에서부터 빠르게 배워볼 수 있는 친숙한 국악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해외에 나가서도 언어의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원초적이면서도 예술의 경지가 뛰어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이자 국악입니다. 보통은 우리나라의 전통 예술이 발생하기까지 근원을 찾으려면 옛 문헌에 기록된 자료를 찾아보거나, 그러한 기예를 보유하고 있는 예인에게 직접 자문을 구해 알아보곤 합니다. 그러나 사물놀이의 발단에 대한 역사를 되짚어 본다면 이야기는 조금 다.. 더보기
추임새를 잘하려면? 추임새를 잘하려면?? 상대방을 치켜세워주는 소리 추임새. 추임새는 소리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감탄사인 것 같습니다. 가령 아이에게 칭찬을 한다거나, 노래가 시작하기 전과 끝난 후 박수를 친다거나, 축구경기와 같은 스포츠를 관람하다가 응원 내지는 환호한다거나 다양한 형태의 모습으로 쓰이곤 합니다. 이로써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는 추임새를 국악판, 소리판에 들어와서 사용하게 되었을 땐 막상 익숙하지 않고 어색하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판소리를 보며 추임새를 내뱉기까지 주저하게 되는 이유는 뭘까요? 평소 우리가 접하고 있는 공연양식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 닫힌 공간과 열린 .. 더보기
아름다운 섬 제주의 노래들 제주도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압도적으로 ‘관광’, ‘항공권’, ‘숙박’, ‘맛집’이 많았고 한라산, 유채꽃, 성산포, 해녀, 감귤이 그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이 단어들을 조합해보면 한국인에게 제주도는 가보고 싶은 관광지입니다. 무엇이 제주를 특별하게 만들었을까요? 따뜻한 기후, 한국이지만 한국 같지 않은 느낌의 식생. 지역방언, 그리고 넓게 펼쳐진 에메랄드 빛 바다가 우리 삶의 여유와 경탄을 줍니다. 제주는 옛날부터 특별한 도시었습니다. 오죽하면 탐라국이라는 명칭을 붙였을까요? 오랜시간동안 육지(한반도)와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아 이 섬만의 독특한 문화양식이 확립되었다고 봅니다. 제주어는 외지인(제주도 밖의 지역)이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제주노래에는 제주의 지역어가 많이 섞.. 더보기
판소리의 가왕 송흥록 - 2편 판소리의 가왕 송흥록 - 2편 * 벼슬을 받고 가왕이 되기까지 송흥록 명창이 가왕이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철종이 재위할 시절 (철종 10년) 조선 중, 후반에 궁중에 들어가 소리를 선보이고 난 뒤 그의 총애를 받아 통정대부의 관직을 받게 됩니다. 그 당시 통정대부는 정삼품의 벼슬이었습니다. 궁중에 들어가기까지 그를 도왔던 조력자 바로 좌찬성 김병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훗날 송흥록은 김병기의 눈 밖에 나며 철종 13년 함경도로 귀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그는 가왕이란 호칭을 얻게 되었을까요? 바로 헌종 때 궁중에서 벼슬을 제수받고 활동하던 소리꾼인 모흥갑 명창으로부터 얻은 호칭이었습니다. 모흥갑 명창은 그의 소리를 듣고 감탄하며 가왕이라 칭송하였고 훗날 주덕기라는 고.. 더보기
사당패의 소리와 공연 조선시대의 중요한 정책 중 하나는 ‘유교’를 중시하는 사회였습니다. 그 반면 불교는 철저히 억제하고 탄압했습니다. 고려후기 불교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특히 돈)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 만든 제도였습니다. 불교의 탄압은 조선 후기로 접어들면서 점점 심해지는데요. 이 때부터 불교도 살길을 모색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중요한 축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 때 벌어진 일과 국악의 한 갈래인 입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당, 사당패? 불교가 융성했던 고려시대엔 불교 행사와 의식이 화려했다고 전해집니다. 불교행사는 여러 가지 절차가 있었고 그것을 수행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이 사람들은 사찰에 사는 승려는 아니었고 단지 다양한 불교의 행사나 의식, 물품제조 등을 보조했습.. 더보기
공연보기 좋은 계절에 소개하는 온라인 공연정보 코로나19로 인해 팬데믹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공연문화는 일대 변혁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국악인들과 예술단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쳤으며 그 결과 많은 공연이 유튜브와 온라인 중계로 대체되어 사상최대로 공연들이 온라인화 되는 성과가 일어났습니다. 양질의 공연을 시간과 장소 제약없이 안방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상당한 매리트입니다. 양질의 공연이 많이 있는 채널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이 공연들은 영상을 위한 공연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tv방송국에서 제작된 것에 비하면 영상의 완성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예술인들이 무대에서 펼치는 라이브 공연이고, 그에 따른 무대 분위기와 현장감 만큼은 확실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보는 공연은 유튜브로 공개 된 것이므로 여가를 활용하는 차원, .. 더보기
판소리의 가왕 송흥록 - 1편 판소리의 가왕 송흥록 - 1편 판소리를 알아가다 보면 판소리의 역사에 대하여 질문하게 되고 또 그 속에서 옛 명창들의 지나온 발자취를 따라가 보게 됩니다. 오늘은 판소리 명창들 중에서도 일명 가왕이라고 불리는 송흥록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송흥록의 출생 송흥록(1801?~1864?) 명창은 남원의 운봉읍 비전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전기 8명창에 속하는 인물로 19세기 전반에 활동하였습니다. 그는 권삼득의 수행 고수였던 아버지 송첨지의 영향을 받아 유년기 시절부터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하였는데 그 재능이 남달라 어린 시절부터 애명창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뛰어났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 중에서도 동생인 송광록과, 매부 김성옥이 당대 판소리 명창으로 활동할 만큼 예인집안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 더보기
전통문화의 보존 – 무형문화재 제도 6.25 이후 일부 국악은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국악보다 생계가 우선이 된 시대가 되자 국악은 전승자체가 붕괴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소리에서 이것을 심각하게 받아드린 사람은 소리꾼 이창배였습니다. 그는 청구고전성악학원을 통해 경,서도 소리가 겨우 유지되도록 노력하였으며, 몇몇 책에 흩어진 레퍼토리들을 모아 정리해서 ‘가요집성’을 출판하였습니다. 이 때 수많은 재능있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이 활동을 지원하였고 여러 가지 활동을 독려했습니다. 그러나 한 번 맥이 끊어진 터라 근본적으로 국악이 어려움을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폐허만 남은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모든 것을 원위치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 겨우 명맥을 이어오던 우리 소리, 우리 전통은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보존을 하기 시작하.. 더보기
무속신화로 바라본 성주풀이 무속신화로 바라본 성주풀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남도민요 성주풀이. 여기서 성주는 집을 관장하는 신입니다. 때문에 성주풀이는 집을 이사했을 때나, 새로 지었을 때, 등 집에 관련된 행사에 자주 불리는 민요입니다. 성주라는 개념을 이해하다 보면 성주풀이에 관련된 무속신화를 들여다보게 되는데요. 오늘은 무속신화로 바라본 성주풀이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성주풀이에 관련된 여러 갈래의 무속신화가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된 부분은 하늘과 땅의 조화로 성주가 탄생하게 되었다는 점. 성주는 집을 다스리고, 성주의 부인은 집터를 관장하는 부부의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성주풀이의 무속신화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황우양씨 신화 경기도 지역에서 전승되어온 무속신화입니다. 이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 더보기
격동의 시대를 지낸 소리꾼들 가장 어려웠던 시기, 우리 국악의 맥이 끊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 일어납니다. 일제가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며 우리 소리꾼들의 활동이 위축되었고 권번이 없어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광복을 맞이하여 국악이 일시적으로 부흥하는 듯했지만 극심한 이념대립은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터진 6.25...... 국악은 더이상 설자리가 없어진 것 같았습니다. 전쟁의 흔적은 우리 삶을 ‘생존’의 문제로 끌어내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시기를 지켜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창배(1916~1983)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경제부흥이 있던 시기까지 살았던 소리꾼입니다. 그의 생애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 함께 한 것인데요. 그만큼 굴곡 많았던 시대에서 그가 했던 일은 상당히 많습니다. 이창배는 조선.. 더보기
판소리에서 찾아 본 배뱅이굿 오늘은 서도소리 중에서 판소리와 아주 유사한 형태의 재담소리인 배뱅이굿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배뱅이굿의 내용 재력과 문벌을 모두 갖춘 한 부부가 있습니다. 이들은 늦도록 자식이 없이 살아가다 어느 날 태몽을 꾸게 됩니다. 달비를 배배 틀어 치마폭에 넣는 태몽을 꾸었다 하여 이름을 배뱅이라 짓고 귀한 딸을 갖게 됩니다. 무남독녀 외딸로 자란 배뱅이는 18세에 우연히 병을 얻어 죽고 맙니다. 이를 알게 된 엉터리 박수무당이 배뱅이의 넋을 달래는 굿을 하겠다고 자처합니다. 배뱅이의 부모는 박수무당이 시키는 대로 팔도의 무당들을 불러와 굿을 하게 됩니다. 박수무당은 거짓으로 넋풀이를 해주며 그들의 가산을 탕진하게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판소리와 배뱅이굿 1. 역사적 흐름으로 본 배뱅이굿 배뱅이굿은 판소리의 5.. 더보기
격동의 시대(1945~60년대)와 국악 갑자기 찾아온 해방은 우리 예술의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시작하려는 찰나 6.25전쟁은 또다시 모든 것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국악은 너무나 힘들고 괴로운 시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국악의 일시적 부흥 1945년 빛을 되찾은 우리나라는 그 전에 있던 것은 그대로 유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뜻이 있는 몇몇 소리꾼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는데요. 대표적으로 소리꾼 최경식을 주축으로 ‘대한국악원’이 발족되었고 국내의 유명 인사들이 국악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여기서 가르친 레퍼토리를 주로 시조, 민요, 잡가 였습니다. 일제강점기를 보냈던 가무연구회는 그대로 유지되었고, 일제에 의해 폐지된 권번이 다시 열리게 되었습니다. 후에 권번은 후속 단체가 설립되고 나중에는 단.. 더보기
12마당의 판소리 – 4편 12마당의 판소리 – 4편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12마당의 판소리 중 실전 7가 마지막 바탕들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0. 옹고집타령 옹고집 타령은 실제 창본은 없지만 기록본으로 사설만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박동진 명창에 의해 복원되어 불리기도 한 옹고집 타령은 ‘장자못전설’, ‘쥐설화’ 등과 같은 설화를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이 바탕소리는 송만재의 ⌜관우희⌟에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는데 실제 옹고집전의 소설과 내용이 매우 흡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맹랑촌에서 아주 부유하게 살고 있는 옹고집이란 인물이 있습니다. 성격이 고약하고 고집도 센 그는 매사에 부정적이고 늙은 노모를 돌보지도 않았으며 집에 찾아온 거지나 중을 보면 매질을 하여 쫓아.. 더보기
경기소리명창 –4. 근대와 일제강점기의 소리꾼들 우리 소리를 이끌었던 명창들을 소개합니다. 시대는 가장 암울하였으나 우리 소리의 중흥을 이끈 사람들로 우리 전통예술이 찬란하게 빛나던 시기였습니다. 유성기와 방송국, 극장이 설립되며 우리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퍼지고 다양한 소리꾼들이 활약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 경성방송국의 기록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지금부터 다양한 소리꾼들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담의 1인자 박춘재 1900년~1920년대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소리꾼입니다. 추,조,박으로 불리는 사계축의 명창 중 2명을 사사하였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홍필원, 홍필관 형제로부터 소리를 배웠다고 하는데요. 잡가와 선소리를 배우며 소리를 즐겼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소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자를 배워 노랫말을 배우는 것에 탁월한 재주.. 더보기
국악의 전진기지 - 권번과 가무연구회 추,조,박(추교신, 조기준, 박춘경)에 의해 정립된 경기소리는 세가지 흐름에 의해 전해집니다. 하나는 사계축(서울역일대에서 만리동, 청파동)을 바탕으로 한 평민가객이며, 한쪽은 삼패(기생)에 의해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한가지가 더해집니다. 1900년대로 들어가며 유성기가 보급되고 레코딩이 되며 특정지역을 벗어나 전파가 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지역과 집단, 방송국이 전파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가장 유통경로가 다양하고 걸출한 명창들이 많이 활약하며 경기소리는 중흥기를 맞게 됩니다. 1.권번 구한말까지 명맥을 이어오던 기생은 대한제국설립, 광무개혁이후 활동이 거의 없어집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열강의 침탈과, 신분제의 폐지일 것입니다. 혼란스러웠던 당시 시대상황에 조선후기의 풍류를 즐기는 반상계급과.. 더보기
12마당의 판소리 – 3편 12마당의 판소리 – 3편 오늘은 판소리 현존하는 5마당 외에 실전된 7마당을 차례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6 변강쇠타령 변강쇠타령은 송만재의 ⌜관우희⌟에서 기록된 것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를 신재효가 다시 개작하여 사설을 구체화하였습니다. 변강쇠타령의 줄거리는 남도에 사는 천하의 음남 변강쇠와 평안도에 살던 음탕한 여인 옹녀가 서로 유랑을 하다 만나게 되어 결혼하면서 시작됩니다. 열심히 살림과 일을 하며 살던 옹녀는 허랑방탕한 생활을 하던 변강쇠를 보다 못해 나무를 해오라고 하였고, 변강쇠는 지리산의 장승을 땔감으로 뽑아오게 됩니다. 노한 장승들은 변강쇠를 벌하게 되고 결국 변강쇠는 동티가 나 죽게 됩니다. 변강쇠의 시체를 치우려고 옹녀는 다른 남자들을 유인하게 되는데 다들 죽어나가거나 변강쇠.. 더보기
경기소리명창 - 전설의 3인방 우리나라에도 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 같은 3대 예능인이 있었습니다. 하이든은 품위와 깔끔, 모차르트는 화려함과 명쾌함, 베토벤은 실험과 파격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기소리의 3대 장인은 누구일까요? 서울 도성 이남의 사계축(만리동, 청파동 일대)에서 활약한 소리꾼들이 좌창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 후기는 상공업이 발달하였는데 사계축은 우리나라 상공업의 중심지라 할 만큼 많은 상인과 장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자랑은 상공업 뿐 아니라 걸출한 3명의 소리꾼 입니다. 이들로 인해 사계축은 국악의 핵심적인 장소가 되었고, 이들로 인해 경기소리는 수많은 제자들이 길러지며 지금까지 전승되었습니다. 전설로 남은 소리꾼 추교신 한민족의 시작은 단군 이스라엘의 시작은 아브라함. 경기잡가의 시.. 더보기
12마당의 판소리 – 2편 12마당의 판소리 – 2편 3. 흥보가 흥보가의 주된 이야기는 ‘형제간의 우애’와 ‘물질적 가치’입니다. 흥보가는 5바탕 소리 중 가장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내용의 사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때문에 흥보가는 소리와 더불어 아니리와 재담 같은 연극적인 요소를 잘 살려서 불러야하는 마당 중의 하나입니다. 가난한 아우 흥보가 부러진 제비다리를 고쳐주고 이듬해 봄에 박씨 하나를 얻게 되는데, 이를 심어 박을 타고 부자가 됩니다. 소문을 들은 부자 놀부는 흥보를 쫓아 제비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리고 마찬가지로 제비가 물고 온 박씨를 심어 박을 열게 되는데, 그 속에서 나온 괴물들에게 벌을 받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권선징악의 구조를 가진 흥보가는 물질적인 가치가 대두되었던 조선시대의 사회상을 잘 담아내고 있어 그 당.. 더보기
경기소리 명창의 지역 - 사계축 지코, BTS, 아이즈원, 아이유, 레드벨벳 처럼 사람들이 사랑한 가수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 후기 부터 이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소리꾼들은 당대에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다고 하는데 누구인지 알아볼까요? 들어가며 오늘날엔 경기소리가 가곡, 가사, 시조와 민요, 잡가 등 전문 소리꾼들이 부르는 전통성악곡의 갈래로 지칭됩니다. 무형문화제 제도가 도입 된 이래 경기소리는 전문가의 영역으로 들어왔으며 일반 대중이 즐기는 노래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1800년대에는 우리가 즐겨부르던 노래들이었고 일부 소리꾼들은 전국적으로도 이름을 떨쳤습니다. 어떤 소리꾼들이 당대 유명했으며 그들의 계보가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더보기
12마당의 판소리 - 1편 12마당의 판소리 판소리는 지금까지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5마당이 현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8세기 판소리가 형성될 당시에는 총 12개의 마당이 창제되어 전해져오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5마당과 더불어 점차 사라져 간 나머지 7개의 판소리 마당에 대해서도 알아보려고 합니다. 지금의 판소리 한 바탕을 완창 하기 위해서는 적게는3시간에서 많게는 10시간이 걸릴 정도로 어마한 양의 소리가 축척되어 왔습니다. 판소리가 구전심수를 통한 전승 양상과 함께 여러 명창들의 더늠 소리와 바디가 더해져 왔기 때문입니다. 판소리가 처음 형성될 시기에는 한 바탕 소리가 지금의 판소리처럼 길지 않았기 때문에 12마당까지 많은 수의 마당이 창제될 수 있었습니다. 12마당의 소리로는 ‘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