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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요즘 부르고 싶은 노래 - 액맥이타령 신년에 자주 부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한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작년은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 모두가 위축되고 침체된 한 해를 보냈었습니다. 공연계 쪽에서도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며 무대를 설 수 없는 상황들이 연속되었었는데요. 2021년 신축년에는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마음으로 작년의 나쁜 기운(액)을 모두 떨쳐버리고, 다시 예전처럼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과거 우리 조상들은 신년을 맞이하면서 나쁜 기운(액)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풍습의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오늘은 바로 신년이 되면 주술적 의례로 행했던 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액맥이타령이란? 주술적 의례라고 하면 크게는 굿이나, 대동놀이, 기우제 등.. 더보기
정가의 평민버전 '경기잡가' 평민의 기호에 맞춘 정가같은 노래 '잡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기잡가란? 잡가에 雜은 섞일 잡입니다. 무엇인가 원형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은 이름에서부터 유추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잡가를 명확하게 정의하기에는 음악적인 부분이나 상황이 시시각각 달라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누군가는 판소리도 잡가라 하기도 했고 누군가는 민요를 잡가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무엇인가 혼돈이 오기 쉬운데 잡가가 정리되기 시작한 것은 조선 말기로 보고 있습니다. 시대적으로 반상계급이 많아지며 신분제가 점점 흐릿한 시절에 정악은 더 이상 궁중에서만 즐기는 음악이 아니고 평민에게도 두루두루 전파되는 음악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평민들도 하나 둘씩 흥얼거리는 노래가 되었고 어느덧 정악의 엄격함에 평민의 정서가 더해지기 시작합니다... 더보기
우리 민요의 선법 - 토리 경상도로 가면 경상도의 언어, 전라도로 가면 전라도의 언어, 충청도로 가면 충청도의 언어가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음악에도 이런 스타일이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민요들이 왜 다르게 들릴까요? 단순히 노래가 달라서 그럴까요? 지역마다 지역스타일이 있습니다. 마치 지역만의 방언이나 언어 생활양식이 다른 것처럼 지역에서 전해 내려온 노래들도 그런 스타일들이 있습니다. 음을 이루는 선법, 시김새, 구조 같은 음악양식에서 지역별로 특징을 보이는 데, 이것을 우리는 ‘토리’라고 합니다. 저번에 설명했던 ‘제’도 이와 유사한 개념입니다. 그 외에도 ‘조’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경토리 경기지역 노래에서 보이는 음악적 특징을 경토리라 하는데 경토리는 진경토리와 반경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진경토리는 경기지역하면 떠오.. 더보기
정가는 무엇일까요? 앞서 경기소리에서 간략하게 ‘정가’를 소개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장르별 정가를 조금 더 자세하게 소개하겠습니다. 1. 가곡 조선의 가곡의 뿌리는 고려가요에 있다고 보는 학설이 유력합니다. 고려가요가 여러가지 복잡한 형식으로 발전한 과정에서 탄생한 초수대엽, 평롱, 우락, 편수대업 같은 곡에서 조선가곡의 뿌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가곡을 들으면 아시겠지만 길게 뻗는 음이 상당히 많고 꺽는 음과 비비는 음이 많아 일반 사람이 이 가사를 음미하며 듣기 어렵습니다. 그 대신 곡 전반적으로 흐르는 기품과 품위가 있으며 옛 선비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가곡은 조선 중기부터 중인계층 가객이 부르고 전승하였으며 후기에는 평민에게도 전파되었습니다. 중인계층으로부터 박효관, 장우벽 등 으로 전승된 가곡은 현재는.. 더보기
판소리의 고장에서 부른 노래 - 남도잡가 오늘은 남도잡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소리꾼들에 의해 전문적으로 불려졌던 소리가 바로 잡가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잡가 중에서도 남도잡가는 어떤 소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남도잡가를 알아보기 전 잡가에 대하여 간략한 설명을 해드리자면... 일반적으로 잡가는 상층 문화권의 정통 가요인 가곡, 시조에 비해서 정제되지 못한 노래로, 곧 잡스럽거나 속된 하층 문화권의 노래 또는 속가라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이는 조선 후기 광대나 사당패 등 전문적인 소리꾼들에 의하여 집중적으로 창출된 잡가(속가)를 지칭하는 것이며, 고려시대 가요와 더불어 경기체가 장르의 ‘잡가’와는 다른 용어입니다. 다시 말해서 전문가에 의해 불려지는 세련된 통속민요 중의 일부를 라고 지칭합니다. 남도 잡가의 다른 이름은 ‘남도입창’.. 더보기
경기소리란? 교과서에 실린 노래들, 우리나라의 전통노래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서울 경기의 전통노래는 무엇일까요? 우리 음악에선 경기소리, 서도소리, 남도소리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명칭으로 노래를 이야기 합니다. 교과서에 실린 민요들을 보면 경기소리에 해당되는 노래들이 앞도적으로 많은데요. 경기소리가 가진 특성상 따라 부르기 쉽고 기교가 적어 분명한 ‘음’을 내는 것입니다. 경기? 경기도는 옛날 고려, 조선시대의 도읍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고려때는 개성(송악), 조선시대의 한양의 주변지로 경제 문화의 핵심지역이었습니다. 옛날 신라시대엔 경주를 중심으로 한 ‘향가’문화가 개성의 ‘가요’로 맥을 이어갔고 조선시대에는 한양이 중심이 되는 ‘가곡’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경기도는 지난 천년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