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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취타, 길군악, 길타령, 별우조타령

 

 

유튜브에서 보는 경쾌한 대취타를 관현악으로 연주함

유튜브를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으면 가끔 대취타라는 제목으로 국악 편성의 군악대가 연주하는 모습을 가끔 보셨을 겁니다. 매우 힘차고 위풍당당함에 나도 모르게 우리 전통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차 오르는 경험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씩씩하고 호쾌한 이 곡을 관현악으로 편성한 곡과 이어 연주하는 취타류에 속하는 곡들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썸네일: 취타, 길군악, 길타령, 별우조타령

 

취타(吹打)

취타는 군에서 관악기 중심으로 연주하던 대취타(大吹打)를 현악기가 추가된 관현악으로 편곡한 곡입니다. 만파정식지곡(萬波停息之曲), 수요남극지곡(壽耀南極之曲) 수요남극지곡(壽耀南極之曲)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취타가 남아 있는 삼죽금보를 보면 조가 5괘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주에 거문고는 4괘법, 5괘법, 6괘법, 7괘법 등 조를 바꿔 연주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현재 정착된 것은 현악은 7괘법, 관악은 4괘법 조를 사용합니다. 관현악 합주 때는 현악기를 4도 내려 4괘법(Eb)으로 연주합니다.

 

악기 편성은 대금, 향피리, 당적, 아쟁, 거문고, 가야금, 해금, 장구, 좌고 등입니다. 대취타가 행진곡으로 연주하던 군례악이라면 취타는 실내에서 연주하는 관현악 곡입니다. 대취타의 태평소 선율을 2도 올려 편곡하였습니다. 궁내의 여러 가지 행사 또는 왕의 행차 때 연주하였습니다.

 

 

길군악

길군악은 취타를 이어 연주하는 음악입니다. 주로 관악기와 타악기로만 연주합니다. 향피리, 대금, 해금, 소금, 좌고, 장구로 연주합니다.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주 순서는 1, 2, 3, 1, 2, 4장입니다. 4장은 다음에 오는 길타령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장입니다. 장단은 8박으로 연주합니다. 음계는 태주, 고선, 임종, 남려, 황종을 사용하여 태주평조로 봅니다. 4장은 계면조입니다. 일명 절화(折花)라고도 합니다.

 

삼편육각 연주 모습: 출처-국가문화유산포털

 

길타령

길타령은 취타, 길군악을 이어받아 연주하는 곡입니다. 향피리 2, 대금, 해금, , 장고로 연주합니다. 장단은 4박입니다. 즉 삼현육각 편성입니다. 일승월항지곡(日昇月恒之曲), 우림령(雨淋鈴)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별우조타령

별우조타령은 취타, 길군악, 길타령에 이어지는 곡으로 취타류의 하나로 취급합니다. 영상회상의 계면조 타령을 우조로 변조하였다는 의미에서 별우조타령이라는 곡명이 붙여졌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 곡도 향피리2, 대금, 해금, , 장고로 이루어진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합니다.

 

음계는 상행 때와 하행 때 조금 다릅니다. 상행 때는 황(C), (D), (F), (G), (Bb)를 사용합니다. 하행 때는 황(C), 남(A), (G), (F), (D) 을 사용합니다.

 

별우조타령 음계: 상행, 하행 때 음계가 조금 다름

 

2장 13장단부터는 계면조로 변조되었다 3장에서 다시 우조로 돌아옵니다.

 

이 곡에서 피리는 특이한 연주법을 사용합니다. 피리의 지공을 소리내려고 하는 음보다 한 구멍 위로 잡습니다. 그렇게 잡으면서 한 음 아래를 연주합니다. 일부러 약하고 알맹이 없는 소리를 내고자 한 것 같습니다.

 

별우조타령을 이어서 평조회상의 군악이 이어지고 이 곡으로 끝은 맺습니다.

 

별우조타령도 별명이 있습니다. 금전악(金殿樂)이라 부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