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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여성의 노래 - 강강술래

강강술래

오늘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나라의 민속놀이인 강강술래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아리수의 어쿠스틱 프로젝트 '강강술래' 모습 (유튜브에서 확인해 보세요^^)

 

 

강강술래의 기원

 강강술래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8호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는 우리나라의 고유 세시풍속입니다. 강강술래는 주로 남서쪽 해안지방인 해남, 진도, 완도, 영광, 신안 등 전라남도 일대에서 널리 분포되어 행해왔지만, 지금은 점차 축소되어 해남과 진도에서 전승하고 있습니다. 강강술래가 발생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농경 사회가 시작되면서부터 생겨난 민속놀이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1592년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해남의 우수영에 진을 치고 적군을 속이기 위한 전략으로 강강술래를 사용하여 전쟁에서 승리하였다고 합니다. 적군보다 현저히 적었던 아군의 병력을 최대한 많아 보이게 하기 위해 마을의 부녀자들을 모아 남자 옷을 입히고 옥매산을 빙빙 돌게 하였습니다. 이 때 모닥불에 비친 부녀자들의 그림자로 인해 아군의 병력이 계속하여 행군하는 모습으로 비쳤고,, 이른 본 적군이 겁을 먹고 후퇴하였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강강술래의 구성

 강강술래는 대게 설날, 추석, 정월대보름, 단오 등 우리나라의 명절날 밤에 연행되어왔습니다. 그 중 보름달이 뜨는 8월  한가위 행사가 가장 큰 규모였는데, 이것이 지금까지도 관습이 되어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세시풍속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가장 밝은 보름달이 떴을 때, 여러 명의 여성들이 나와 동그랗게 원을 만들고 빙빙 돌며 선창자가 앞소리를 메기면 나머지 사람들이 뒷소리를 이어서 부르는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노래는 남도지역 육자배기토리의 선율로 미, , -, 라의 음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강강술래는 노래뿐만이 아니라 역동적인 춤과, 놀이로 결합되어있는 종합예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강강술래의 구성

 노래의 빠르기는 긴강강술래-중강강술래-자진강강술래 식의 순으로 점차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노래를 부르며 중간에 농촌생활이나 어촌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묘사한 놀이들을 진행하게 되는데, 지역에 따라 순서나 구성은 조금씩 상이합니다. 놀이의 종류로는 긴강강술래, 중강강술래, 자진강강술래, 남생아놀아라, 개고리타령, 고사리꺽자, 청어엮기, 덕석몰기, 기와밟기, 꼬리잡기, 대문열기, 쥔쥐새끼, 가마등, 봉사놀이, 수건돌리기, 품고동, 도굿대당기기, 등이 있습니다. 이때 놀이와 노래의 빠르기 등에 맞추어 원의 대형을 변형시키고 춤을 추게 됩니다.

 

한국의 옛 사회상을 들여다보면 남성 중심의 사고와, 남아선호사상의 시대였지만 강강술래가 갖는 의미의 중심에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제약이 많았던 여성의 신분이었지만 밝은 보름달이 뜨는 한가위에는 여성들이 자유롭게 나와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밤새도록 놀이를 할 수 있었던 우리나라의 문화였습니다. 여성들의 창조적인 예술성과 기예로써 우리나라의 농경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과, 이러한 풍습을 통해 마을 여성들 간의 협동심과 우애를 다지는 교류의 장으로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둘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강강술래를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유익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