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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다시부른 토속민요 '진도방아타령'

방아는 무엇일까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저 지나랴?

위 속담에서 방아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진도의 토속민요 '진도방아타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랫동안 농경이 매우 중요했던 우리사회

그 영향으로 전통문화 곳곳에서 농경과 관련한 문화의 자취를 볼 수 있습니다. 노래에서도 이런 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농사를 지으며 불렀던 모심기 노래나 풍년가 같은 노래가 생각날 것입니다. 수확 후에 곡식을 다듬고 가공을 하는 작업도 있습니다. 이 시기의 작업과 관련된 노래가 있으니 바로 방아타령입니다. 경기지역에서 내려온 방아타령이 가장 유명합니다만 이번에는 조금 색다르게 지역에서 부른 노래 진도방아타령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방아타령을 이해하려면 방아를 먼저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곡식은 수확을 하면 단단한 겉껍질이 있습니다. 사람이 수작업으로 이것을 벗겨내려 하면 시간과 힘이 들기 때문에 방아를 이용하여 껍질을 벗겨냅니다. 그런데 방아는 힘이쎄서 곡식을 빻기도 가루를 만드는 일을하기도 합니다. 방아는 처럼 힘 쎈 가축이 돌면서 끌기도 하고 수로를 이용한 물레방아같이 자연의 힘으로 작업을 합니다. 사람이 직접 찧는 디딜방아도 있습니다. 방아 작업은 반복 작업인 만큼 일정한 리듬을 타는데 노래가 작업의 힘을 더해주는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반복적으로 쿵쿵 소리를 내며 곡식을 빻는 공이의 모습이 옛 선조들에겐 재미있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방아를 찧으며 부르기도 하고 방아의 모습을 비유로 표현하는 노래가 방아타령입니다. ‘방아타령노동요로도 가치가 있지만 가사 속에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요소로 인해 노동요 이상의 문화적 특색을 볼 수 가 있습니다.

 

조공례 명창

아리수 음반 1집에 수록된 진도방아타령은 진도의 명창조공례할머니가 부른 노래를 기반으로 부른 노래입니다. 1997년에 세상을 떠나셨는데요. 진도에서는 워낙 소리를 잘했던 소리꾼으로 유명하셨습니다. 특히 진도에 있는 토속민요를 잘 부르신 것으로 유명했는데 강강술래, 진도들노래, 같은 노래가 유명했습니다. 조공례 명창하면 남도들노래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특유의 묵직한 음색과 힘차게 지르는 고음으로 남도들노래의 예술성을 높였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진도를 대표하는 명창으로 회자됩니다.

멀리 제주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진도의'남도국악원' 진도는 많은 명창이 배출된 고장입니다.

아리수가 부른 진도방아타령

에헤용 에헤용 어허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나지나 얼싸 좋네 요나리 방아로 논다

노자 좋다 노들 강변에 비둘기 한 쌍 물 콩 하나를 물어다 놓고

-중략-

아리수는 '돌고돌아온노래'공연에서 '진도방아타령'을 불렀습니다.

진도방아타령은 전문소리꾼들에 의해 전승되었다고 합니다. 진도에서도 잘 보존이 되었지만 바로 옆 동네 해남에서도 같이 전승되고 있다고 합니다. 진도방아타령은 여러 사람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구조인 메기고 받는 소리로 구성된 노래입니다. 메기는 소리는 에헤용 에헤용 어허라 우겨라 방아로구나로 현대어와는 다른 지역만의 독특한 발음이 돋보입니다. 받는 소리는 다른 민요들처럼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받는 소리에서 나오는 노들강변의 비둘기 한 쌍이나, ‘우리 집 서방 놈 낮잠만 잔다같은 가사가 노래의 재미를 더합니다. 특히 방아가 매개가 되어 나오는 남녀의 관계 등 노래 곳곳에 해학적인 내용이 잘 담겨 있어 감상의 재미, 부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지금까지 진도방아타령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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