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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풍류와 멋의 노래 - 단가

단가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창자들이 소리를 하기 전 목을 푸는 노래 <단가>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광주 MBC '우리가락 우리문화' 아리수의 녹화장면

단가란?

단가라는 명칭을 그대로 풀어쓰면 짧을 ‘단’ 자에‘단’ 노래‘가’ 자를‘가’ 써서 짧은 노래라를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단가는 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창자가 목을 풀기 위해 짧게 노래하는 음악을 말합니다. 또한 판소리를 시작하기 앞서 본 마당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단가의 또 다른 이름

단가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부터 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전까지의 단가의 이름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영산허두가’ ‘초두가등 여러 가지 명칭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그 중 ‘영산이 가장 보편적으로 널리 쓰였던 용어였다고 합니다. 또한 이러한 이칭들로 판소리 도창의 기능을 수행하였다고 하는데 여기서 도창은 음악을 이끌어가거나 지휘하는 것을 뜻합니다. 판소리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19세기 말부터는 서서히 단가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가 20세기 초 부터는 보편화되어 지금의 단가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음악적 특징

단가의 가장 큰 음악적 특징이라고 하면 중모리 장단에 평우조 선율로 구성되어있다는 것이 기본적인 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면조 선율이 우세하였던 판소리가 점차 우조 등 여러 갈래의 악곡으로 파생되었기 때문에 창자들은 판소리를 연창 하기 전, 목을 고르고 다양한 기교를 구사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창곡으로 불러왔습니다. 단가에 중모리장단이 보편적으로 많이 쓰였던 이유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기 때문에 성대를 풀기 적합한 장단으로 차용되어왔습니다. 또한 평조, 평우조의 악곡으로 되어있는 까닭도 같은 관점에서 볼 수 있는데 목을 점검하고 준비하기에 부르기 쉬운 평탄한 노래로 구성하기 위함입니다.

드물게는 엇모리나, 자진모리, 단중모리와 같은 장단으로 짜여있는 단가를 발견할 수 있기도 합니다. 또한 하나의 장단, 하나의 악곡이 아닌 광대가와 같이 자진모리-중중모리 장단으로 변화하고, 평우조에서-계면조로 두 가지의 조를 연결하여 부르는 단가들도 더러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리수의 유슬기 단원이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입니다^^

단가의 사설내용

단가의 사설은 자연의 흥취나, 인생무상, 팔도유람, 고사의 나열, 충과 효 등의 내용을 주로 이루고 있습니다. 사설은 보통 교화적이고 낙천적인 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또한 일인칭 시점에서 유형화된 진술 방식의 가사체를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유형화된 가사체라 함은 사설의 결말 부분에 ‘‘거드렁 거리고 놀아보세’, ‘놀아보세’, ‘아니 놀고 무엇 하리등의 공통되는 사설을 인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실과는 조금 떨어진 이상적인 세계관을 그리며 낙천적인 관점으로 노래하는 단가는 이로써 소리판의 분위기를 돋우고, 결말의 일관적인 사설로 판소리의 시작을 알리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단가의 요목조목을 알아보는 시간이었는데요. 오늘의 포스팅도 유익하셨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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