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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고구려, 백제, 신라의 음악은?

고대로 갈 수록 자료가 적어서 그 당시의 문화나 역사를 정확하게 알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역사 속에 남아 있는 사료를 통해 그 당시의 상황을 유추하거나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역사적인 사료를 통해 우리의 고대 시대 음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음악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우리 국악의 뿌리를 소개합니다.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다.

우리나라 고대시대에는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제사의식이 있었습니다. 음악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여기에서 나옵니다. 중국의 문헌을 통해서 고구려 위에 위치했던 부여나 한반도 동쪽에 있는 동예, 옥저에 대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사의식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해마다 국가적인 제사의식을 치루면서 춤과 노래를 불렀다는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남쪽의 마한에서도 이런 제천행사가 있었는데 대체로 씨를 뿌리거나 추수를 할 때 이런 의식이 거행되었다고 합니다.

 

 

씩씩했던 고구려

고구려는 한반도와 대륙을 잇는 지정학적 위치, 척박한 땅의 성격으로 인해 주변과 교류가 많았습니다. 다른 나라들을 오고가는 동안 여러가지 문화를 들여오거나 영향을 받기도 하였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은 중국 나라 입니다. 한나라의 악기와 북을 두드리며 연주했던 씩씩한 행진곡인 고취악이 있었습니다. 고구려의 음악과 악기는 중국의 역사서와 벽화 등에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구려의 고유악기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거문고입니다. 왕산악이 제작한 거문고는 중국의 악기인 칠현금을 발전시킨 것이나 두텁고 강한 음색으로 고구려의 씩씩한 기상을 잘 표현합니다. 왕산악은 거문고를 제작하고 100개가 넘는 곡을 만들어 악기의 보급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백제

백제의 문화는 화려함과 절제가 잘 스며있습니다. 그래서 화려하지만 지나치지 않는 매력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백제의 문화는 중국 남조와 일본의 교류를 통해 고구려와 다른 문화를 이루었습니다.

 

백제는 중국 오나라, 남조의 음악을 들여왔습니다. 또한 서역으로부터 공후 같은 악기를 들여오기도 하였고 그 외에 여러가지 악기 연주를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백제의 또다른 이름은 문화전도사입니다. 여러 명의 연주자들(악사)과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악공)을 일본에 보내어 음악을 전파하였습니다. 문화를 전파를 통해 백제의 음악과 문화의 수준이 상당히 발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토속문화와 가야의 문화를 융합한 신라

신라의 음악은 지역에서 유행했던 노래들과 가야국의 문화가 중심에 있었습니다. 가야의 우륵은 가야금을 제작하여 신라로 가지고 왔습니다. 가야금은 신라를 상징하는 중요한 악기가 되었고 대부분의 음악에서 반주를 하였습니다. 신라에선 옛이야기를 좋아했는데요. 유리왕의 이야기가 담긴 회소곡, 여인에게 꽃을 바치는 헌화가, 백제무왕과 선화공주의 이야기가 담긴 서동요 등이 유행했습니다. 이렇게 지역에 남아있던 음악을 향가라고 합니다. 신라를 대표하는 음악은 곧 향가입니다.

 

신라의 국력이 강해진 진흥왕 시절에는 국가적으로 음악을 관장하기 시작합니다. 국가 의식이나 제사에서 음악을 담당하는 기관인 음성서를 세우며 본격적으로 음악을 체계화 시킵니다.

 

 

삼국의 문화와 불교가 융성했던 통일신라

통일신라에 이르러 불교가 융성합니다. 문무왕은 삼국을 통일하고 많은 사신을 중국에 보내서 그들의 문화를 배워오도록 합니다. 그때 중국의 음악이 자연스럽게 신라에 전파되며 불교의 음악도 함께 들어옵니다. 신라에서 시작된 불교음악은 지금도 불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범패입니다. 범패는 석가모니 또는 (석가여래)를 찬미하는 노래로 신라를 통해 일본으로 전래됩니다.

 

고구려의 거문고가 알려지고 가야금과 함께 거문고도 크게 유행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가야금은 우륵의 곡이 유명했고 거문고는 옥보고가 유명했는데 그 당시 거문고의 곡이 수백곡이나 있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삼국시대에비해 대고, 삼현삼죽, 박판, 거문고, 가야금, 대금, 중금, 소금, 비파 등 다양한 악기가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악기도 있었지만 대체로 우리 고유의 악기들이 많이 있어서 우리나라만의 독자적인 음악 양식이 자리잡게 됩니다. 통일신라에서 음악의 틀이 잡히면서 토대가 마련되었고 고려시대로 이어지며 음악이 발전되는 기틀이 마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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