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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판소리의 고장에서 부른 노래 - 남도잡가

오늘은 남도잡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소리꾼들에 의해 전문적으로 불려졌던 소리가 바로 잡가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잡가 중에서도 남도잡가는 어떤 소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판소리의 고장에서 자주 부른 남도잡가에 대해 알아볼까요?

 

 

먼저 남도잡가를 알아보기 전 잡가에 대하여 간략한 설명을 해드리자면...

일반적으로 잡가는 상층 문화권의 정통 가요인 가곡, 시조에 비해서 정제되지 못한 노래로, 곧 잡스럽거나 속된 하층 문화권의 노래 또는 속가라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이는 조선 후기 광대나 사당패 등 전문적인 소리꾼들에 의하여 집중적으로 창출된 잡가(속가)를 지칭하는 것이며, 고려시대 가요와 더불어 경기체가 장르의 ‘잡가’와는 다른 용어입니다.

다시 말해서 전문가에 의해 불려지는 세련된 통속민요 중의 일부를 <잡가>라고 지칭합니다. 

퓨전국악 아리수의 공연, 좌측부터 송가인, 윤석영, 서진실

 

남도 잡가의 다른 이름은 ‘남도입창’이라고 하는데, 남도지역에서 부르던 잡가를 뜻합니다. 

남도 잡가는 입창(서서 부르는 소리)에 해당되는데 대체로 반주를 따로 쓰기도 합니다. 노래를 부르는 방법인 발성이나 시김새는 거의 판소리를 부르는 것과 같아 판소리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대표적으로 흥타령, 개구리타령, 새타령, 육자배기 가있고. 화초사거리, 보렴도 유명하게 꼽히는 잡가입니다. 그런데 육자배기나 흥타령, 새타령 등의 일부 곡은 잡가로 분류함과 동시에 민요로 분류 합니다. 

 


남도는 주로 전라남도를 중심으로 하는 남쪽지방인데 판소리 명창들이 수없이 나온 판소리 고장입니다. 명창들은 판소리와 함께 잡가도 불렀습니다. 소리꾼이 나온 유래 중 하나는 ‘화초 사거리’입니다. 고종 때 전라남도 옥과에서 율객 신방초가 화초사거리를 만들자 그 가락에 많은 소리꾼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구한말에 활동하던 명창들은 남도산타령, 새타령, 보렴, 화초사거리,성주풀이 같은 남도잡가를 하였습니다.
남도잡가에서 장단은 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 등을 많이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남도잡가는 시작할 때 느린 점점 빠른 장단으로 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중모리에서 중중모리(또는 굿거리)를 거쳐 자진모리로 끝나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발성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김새는 대개 계면조로 일관하며 시나위청에 가깝다. 판소리는 특정한 이야기 줄거리가 있어서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많은 표현력이 필요하지만, 잡가나 민요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대개 평 계면 성(平界面聲) 내지는 시나위청으로 흥겹게 소리한다. ‘떠는 목’, ‘평(平)으로 내는 목’, ‘꺾는 목’의 독특한 목 구성을 가지고 있어 쉽게 판별할 수 있다.

떠는 목과 평으로 내는 목 사이의 음정은 완전 4도이고, 평으로 내는 목과 꺾는 목 사이는 장 2도에 가깝다. 특히 꺾는 목은 그 음보다 약 반음(半音, 즉 단2도) 위에서부터 꺾어 흘러내리는데, 꺾는다는 말은 먼저 전타음(前打音)을 강하게 내야 하므로 듣는 이가 목소리를 꺾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 중앙연구원)

 

 

 

남도잡가는 전라도와 충청남도 일부 지역을 포함하며, 포괄적으로 경상남도 서남부 지방까지의 민요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재 국악계 전반 협의의 의미로써는 전라도 지역의 잡가를 이릅니다.

남도잡가는 판소리 '서편제'의 창법을 주로 이루고 있는 육자배기 선법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남도 무가'와 함께 판소리 선법의 토대의 양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남도잡가는 조선 말기에 형성되어 번창하였다가, 1930년 전 후로  유행가 등 서양풍의 노래에 밀려난 소리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잡가는 조선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예술적, 문학사적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국악계 전반에서는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과도기적인 중요한 장르로 꼽기도 합니다.

아리수의 모토가 우리 국악을 뿌리 삼아 이 시대를 노래하는 민요를 만들어 가는 것인 만큼 남도잡가를 바라보는 관점 또한 남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도잡가를 사랑하는,,, 그리고 아리수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때까지 열심히 달려가야겠지요^^?   

이상으로 남도잡가를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또 다른 주제로 국악을 소개하고 알리는 시간 갖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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