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실린 노래들, 우리나라의 전통노래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서울 경기의 전통노래는 무엇일까요?
우리 음악에선 경기소리, 서도소리, 남도소리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명칭으로 노래를 이야기 합니다. 교과서에 실린 민요들을 보면 경기소리에 해당되는 노래들이 앞도적으로 많은데요. 경기소리가 가진 특성상 따라 부르기 쉽고 기교가 적어 분명한 ‘음’을 내는 것입니다.
경기?
경기도는 옛날 고려, 조선시대의 도읍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고려때는 개성(송악), 조선시대의 한양의 주변지로 경제 문화의 핵심지역이었습니다. 옛날 신라시대엔 경주를 중심으로 한 ‘향가’문화가 개성의 ‘가요’로 맥을 이어갔고 조선시대에는 한양이 중심이 되는 ‘가곡’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경기도는 지난 천년이 넘도록 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지역적 특성 때문에 일반인이 보편적으로 따라부르기 쉽고 비교적 뚜렷한 가락을 담은 민요가 많이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 경기소리는 경기도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며
한양과 경기지역에서 불리던 노래를 보편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노래 vs 소리
옛날시대에서 ‘노래’는 품위있고 멋스러운 것을 뜻하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가곡, 가사, 시조로 대변되는 이 노래들은 대체로 상류사회에서 즐기는 노래를 의미합니다. ‘소리’라고 하면 평민들과 대중이 생활 속에서 부르는 노래들 예를 들어 노동요 같은 노래들을 지칭합니다. 지금도 정악이라는 말은 하지만 ‘노래’와 ‘소리’의 구분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소리’로 대변되는 노래들은 ‘민요’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경기소리는 현재 경기입창, 경기잡가, 경기민요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우리에게 친숙하고 널리 알려진 노래들은 ‘경기민요’입니다.
다양한 경기소리
경기 소리는 가곡과 같이 풍류객이 자주 부르고 즐기는 노래가 있고, 잡가와 같이 평민의 소리놀음으로 전승된 노래가 있습니다. 선소리와 산타령과 같이 소리꾼들이 마을의 놀이로 발전된 경우도 있고, 굿소리, 범패처럼 종교의식에서 전해 내려 온 경우도 있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일을 하며 부르는 노동요도 빼 놓을 수 없는데요. 김매는 소리, 노젓는 소리, 상두꾼 소리가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소리꾼에 의해 소리판(공연)을 벌이며 발전시킨 양산도, 한강수타령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태평가처럼 근대와 현대에 제작된 신민요가 있습니다.
‘정가’는 상류사회의 풍류를 위한 노래답게 품위와 기품을 드러냅니다. 정가는 ‘가곡’, ‘가사’, ‘시조’로 느릿한 진행과 길게 뻗는 소리가 자주 나옵니다. 일반사람이 감상이 어려운 노래이기도 합니다.
‘민요’는 이와 달리 평민이 즐겨 부르던 노래로 삶속에서 부르던 노래입니다. 일반인이 민속 문화에서 부르는 노래를 민요라 하나 지금은 민요라고 전문 소리꾼들이 부르는 노래와 전해 내려온 노래들을 함께 지칭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민요는 ‘통속민요’라고 하고 지역주민들에 의해 전해 내려온 노래는‘토속민요’라 하지만 요새는 그 구분을 엄격하게 하지 않는 편입니다. (토속민요도 매체에 의해 많이 전파되었고 여러 소리꾼들에 의해 발굴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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