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던트페어(Coincident pair), 블룸레인 어레이(Blumlein Array), 바이노럴(Binaural), 니어 코인시던트 페어(Near Coincident pair)

 

 

스테레오 마이킹 테크닉을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두 대의 마이크를 사용하여 소규모 악단, 실내악단의 소리를 스테레오로 녹음할 수 있는 마이크 테크닉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스페이스드 페어를 살펴보았는데 이번 포스팅에서 총 4가지의 스테레오 마이킹 테크닉에 대하여 정리해 보겠습니다.

 

코인시던트페어, 블룸레인 어레이, 바이노럴, 니어 코인시던트 페어

 

코인시던트페어(Coinsident pair)

코인시던트페어의 뜻은 무엇일까요? 코인시던트는 형용사로서 “같은 공간에 같은 시간에 발생하는”이라는 뜻입니다. 페어는 짝. 한 쌍이 되겠습니다. 한 쌍, 즉 마이크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하여 한 공간의 음향을 받아내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코인시던트페어 테크닉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습니다. 두 개의 마이크가 같은 종류여야 합니다. 같은 조건과 스펙을 가진 마이크를 사용해야 합니다. 불가피하게 그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스펙은 맞춰야 합니다. 지향성, 주파수 특성, 민감성 등이 거의 일치한 마이크 두 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두 개의 마이크를 같은 종류의 프리앰프에 연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게인도 일치하게 맞춰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을 갖춰야 코인시던트페어 테크닉을 사용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코인시던트페어 마이킹 방법

 

코인시던트페어 마이킹의 장점

코인시던트페어 마이킹은 음원에 근접하여 소리를 잡을 수 있는 능력과 위상의 일관성 때문에 여러 스테레오 마이킹 방식 중 가장 다양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음원으로부터 근접하여 설치할 수 있는 간결한 방법 때문에 코인시던트페어 마이킹은 작은 스튜디오 녹음에서 발군의 능력을 선보입니다. 스페이스드 페어 방식보다 넓은 캡처 능력을 갖지는 못하지만 스페이스드 패어 방식의 위상 문제를 크게 줄입니다. 코인시던트 마이킹은 위상 일관성과 큰 공간이 아니어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음원으로부터 근접 설치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위상의 일관성 때문에 저주파 음을 잘 잡아 냅니다. 일반적으로 저주파 음은 방향성이 없습니다. 코인시던트페어 방식의 가까운 마이크 캡슐 설치는 저주파 음의 스테레오 위상 이슈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코인시던트 마이킹은 음원에 근접한 설치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반사음보다는 직접음을 더 많이 잡아 냅니다. 원거리 설치 방법보다 깨끗하게 음원을 잡을 수 있습니다. 피아노, 스트링, 기타 등을 마이킹할 때 근접한 코인시던트 마이킹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코인시던트 마이킹은 박진감과 공간감을 더해 줍니다. 근접 마이킹은 음원을 크고 넓은 이미지감을 줄 수 있습니다. 코인시던트마이킹을 음원으로부터 멀리 세팅했을 때는 음원에 깊이와 폭을 더해 줍니다. 그리고, 공간의 특성을 믹싱 결과물에 수 있습니다.

 

다만 코인시던트마이킹을 원거리에 세팅하면 스페이스드 패어 방식보다는 조금 부자연스럽고 스테레오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것은 마이크 캡슐을 근접하여 세팅하는 방식을 쓰기 때문에 발생하는 작은 문제점입니다.

 

 

블룸레인 어레이(Blumlein array)

블룸레인 어레이 방식은 두 대의 양지향성 마이크를 센터를 중심으로 45도씩 틀어 90도 각도를 만들어 배치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코인시던트 페어 방식을 보완하여 마이크의 정면과 후면에서 아주 좋은 스테레오 이미지를 잡아낼 수 있습니다.

 

양 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하는 블룸레인 어레이 마이킹

 

두 대의 양지향성 마이크는 서로 다른 반대쪽 마이크의 사각지대를 잘 커버해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대의 양지향성 마이크 주위의 모든 각도의 소리를 효과적으로 잡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방으로 잘 분리된 스테레오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리본 마이크가 바로 이 블룸레인 어레이 방식의 마이킹에 최적화된 것입니다.

 

두 대의 마이크를 90도 각도를 유지하며 최대한 가깝게 설치합니다. 보통 하단에 설치한 마이크가 오른쪽을 향하게 합니다.

 

 

바이노럴(Binaural)

바이노럴 마이크 테크닉은 가장 사람의 귀 역할을 모방하여 세팅하는 방식입니다. 스테레오 마이킹 방식 중 스페이스드 페어(Spaced Pair)의 단점을 보완한 것입니다. 사람의 두 귀 사이 거리만큼 떼어 배치하는데 무지향성 마이크 2대를 사용합니다. 당연히 두 마이크는 같은 종류의 마이크 이거나 적어도 같은 스펙을 갖춘 마이크여야 합니다. 그리고 마이크 사이에 칸막이 역할을 하는 분리판을 놓습니다. 분리판의 재질은 소리가 반사되지 않는 흡음재로 처리된 것을 사용합니다.

 

바이노럴 마이킹 세팅 방법

 

이렇게 세팅하면 마이크 사이에 있는 소리는 양쪽 마이크로 똑같은 음량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양쪽으로 치우친 소리는 마이크와의 거리에 따라 다른 음량으로 들어갑니다. 음량의 차이가 소리의 파노라마를 형성합니다.

 

 

니어 코인시던트 페어(Near Coincident pair)

니어 코인시던트 페어 마이킹 방식은 코인시던트 페어를 보완한 테크닉입니다. 마이크의 캡슐 간 거리를 두어 음원으로부터 오는 음향의 차이와 함께 도착 시간의 차로 인해 생기는 스테레오 이미지를 만듭니다. 단일 지향성 마이크 2대를 사용합니다. 니어 코인시던트 페어 마이킹을 이용한 응용 방식도 있습니다. ORTF와 NOS입니다.

 

니어 코인시던트 페어 마이킹 세팅 방법

 

ORTF(Office de Radiodiffusion Television Franciase)

ORTF는 프랑스에서 개발한 니어 코인시던트 페어 마이킹의 한 종류입니다. 마이크의 캡슐을 17Cm 정도 떨어뜨립니다. 각도는 110도를 유지합니다. 이 방식으로 소리를 받으면 180도 각도의 소리를 재생할 수 있습니다. 음원으로부터 가까이 설치할 수 있는 마이킹이라서 좁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테크닉입니다. 두 대의 지향성 마이크로 세팅합니다.

 

ORTF 세팅 방법

 

NOS(Nederlandse Omroep Stichting)

NOS는 네덜란드 방송 재단 명칭입니다. NOS마이킹은 당연히 네덜란드에서 개발한 방식입니다. 니어 코인시던트 페어 방식의 일종입니다. 캡슐 사이 간격은 30Cm이고 각도는 90도를 유지합니다.

 

NOS 세팅방법

 

단일 지향성 마이크 2대로 세팅합니다. 160도의 각도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ORTF에 비해서 파노라마 이미지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