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집권체제의 완성
군장국가가 연맹왕국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도 부족의 역할은 남아 있으며 정복전쟁은 활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연맹왕국체계가 형성되자 점점 국가들끼리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강력한 지배체계가 필요해졌습니다. 왕에게 권한을 주고 힘을 실어줄수록 주변 나라의 침략이 본격적으로 일어납니다. 영토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정복 전쟁은 곧 ‘정복사업’이라 부를 만했습니다.
엄격해지는 신분제도
통치하는 영토가 늘어나는 것은 곧 인구의 증가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인구는 곧 국력을 의미하는데요. 인구가 많을수록 생산력이 높아지고 군사력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인구 외에도 정복사업 중에 포로가 된 사람, 격렬하게 저항한 사람은 노비가 되었습니다. 노비가 많을수록 노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재물까지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왕을 중심으로 힘이 축적이 되면서 왕-귀족(부족장)-평민-노비로 구분되는 ‘신분제’가 생겨납니다. 그리고 왕의 힘이 막강해지면서 왕과 부족장들이 같이 의논하고 의사를 결정하던 연맹왕국체계에서 왕의 지배력이 막강해지는 중앙집권국가로 바뀌게 됩니다.
법의 시작
법은 사회를 지탱하는 안전장치입니다. 사람을 보호하고 사람 간의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며 강제력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법이 생긴 것은 오로지 ‘신분제’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지금의 법은 일반 사람들을 위한 것이지만 최초의 법은 왕의 통치를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법의 강력한 힘은 때론 반발을 초래하고 계급간 갈등을 조장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을 완화하는 장치도 하나씩 생깁니다.
종교
사람들이 한 마음 한뜻을 가지고 있으면 화합이 잘 됩니다. 제도로 사람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어도 생각을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종교는 사람의 생각을 하나라 모을 수 있고 이념적으로도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이해시키고 왕권을 정당화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대 국가들은 ‘불교’를 수용함으로 사상의 통일을 이룹니다.
그런데 저마다 종교를 보는 눈이 달랐습니다. ‘왕즉불’ 즉 “왕이 곧 부처다”라고 하는 사상은 왕과 귀족들을 위한 것입니다. 왕은 전생에 공덕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현세에 왕으로 태어날 수 있었고, 귀족역시 공덕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특권층으로 태어날 수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귀족들은 왕을 부러워 하면서도 왕즉불사상에 의거 다음 생애 왕이 되는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서민들은 부조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종교를 수용했습니다. 그들은 왕즉불보단 ‘미륵신앙’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이상적인 불국토를 건설하는 것에 뜻이 있었고 토착신앙과 결합하여 서민적인 꿈과 바램, 염원을 종교에 담았습니다.
세금
왕에게 힘을 주는 것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백성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백성은 그 대가로 왕에게 세금을 내야 합니다. 중앙집권국가에선 세금을 내는 것(수취체제)을 잘 정비합니다. 안정적인 재정을 운영하려면 백성이 꾸준히 세금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각 국가들은 과도한 세금을 억제하고 합리적인 틀을 가지고 세금을 내도록 제도를 만듭니다. 백성은 국가를 위해 특산물(공납), 식량(조세), 노동력이나 군사력(역)을 제공해야 합니다.
왕은 귀족에게 수조권(세금을 걷을 수 있는 권리)을 주어 백성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대국가를 이해하는 중요포인트
1. 왕위 세습
왕권을 견고하게 만드는 작업은 나라를 강하게 만드는 길입니다. 능력제가 아닌 혈통제라 나라의 힘과 관련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왕권이 흔들리게 되면 왕의 권위가 살지 않으며 누구나 왕이 되려고 싸우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 과정에서 나라의 지도부는 힘을 잃고, 통치가 제대로 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왕위가 견고해 지는 순간을 잘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2. 율령반포
법을 제정하는 것입니다. 이 때의 율령은 대부분 신분제, 관직에 관한 것이 중심이 됩니다. 이러한 사회 신분제와 사회 규범이 법제화 되면 그 사회는 ‘법’의 태두리 안에서 돌아가게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작업은 나라를 안정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불교수용
앞서 이야기 한 대로 불교는 사람들의 마음을 일치시키고 공통된 관심사를 줍니다. 그것도 이상향을 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불교가 들어오는 시기도 매우 중요합니다. 대체적으로 율령과 불교가 비슷한 시기에 들어옵니다.
4. 한강
비옥한 토지, 지형적, 전략적 요충지인 한강은 차지하는 나라의 국력이 가장 강합니다. 백제-고구려, 신라의 한강 쟁탈전은 그래서 매우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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