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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우리나라 고유의 복식 한복

우리나라 고유의 복식 한복 

 


 요즘 들어 우리나라의 대중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좋은 현상이지만, 우리나라의 전통이 중국의 것을 표방한 문화라고 우기는 중국 측의 입장이 있어 난감한 상황입니다.
 특히 의복과 먹거리, 국악 등 한국의 전반적인 전통문화인 한복, 김치, 가야금 등을 중국의 것이라 우기며 원조의 진위를 논하는 태도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에 이웃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문화적인 영향을 주고 받으며 왕래가 잦았습니다. 물론 중국과의 교역에서 다양한 문화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고유문화를 새롭게 형성한 것 또한 서로가 다름을 인정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인접 국가끼리 비슷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점은 한 중 일 뿐만이 아니라 서양의 인접 국가끼리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 중에서도 한복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의 한푸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한복의 이미지는 조선시대 복식의 한복입니다. 

한복
우리나라의 전통한복은 지리적, 관습적, 사상적인 다양한 특성을 담아 한국의 미를 잘 살려낸 민족 고유의 의복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한복은 곡선의 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복 저고리 팔 쪽 아래의 곡선, 풍성하게 흘러내리는 치마의 곡선, 바지 아래쪽 정강이 부분에 행전을 착용하여 허리에서부터 정강이까지 내려오는 바지 곡선, 버선코에서부터 뒤꿈치 부분까지 둥글둥글하게 곡선으로 이루어지는 등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형과 동선을 고려하여 멋을 살려낸 의복입니다. 한복의 아름다움은 단아함과 절제된 수수함에서 비롯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복의 유래는 기록된 바에 의하면 고구려 시대의 고분벽화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기록에는 없지만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고조선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약 1600년을 이어온 한복의 역사는 역사적 고증을 담아 지금까지도 한국인의 정서를 표현하는 의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당나라 한푸스타일 '치시앙루친' (출처 : 트위터 @y1499003)

 

한푸

 한푸는 중국의 한족들이 입었던 전통 의복으로, 중국의 삼황오제 때부터 청나라 시대 이전에 입어왔던 모든 옷들을 통틀어 한푸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한족의 명나라를 멸망시킨 청나라는 한족의 반란을 잠재하기 위해 문화를 억압하려는 의도에서 이때부터 변발을 시행하고, 의복 또한 한푸에서 치파오로 갈아입게 하였습니다. 때문에 명나라 한족의 의복인 한푸는 단절 되었고 이때부터 치파오가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의상으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중국의 전통의상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치파오가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푸를 중국의 전통복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만주족의 청나라에 대한 반발심에 한족 주의를 지지하는 세력에 의해 한푸를 부흥하려 한다는 일선의 시각도 있습니다.

 한푸는 한나라, 당나라, 송나라, 명나라 등의 모든 복식을 의미하는 명칭임으로 치파오처럼 한 가지 의복으로 설명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한복이 많은 변천을 겪어 오며 그중에서 조선시대의 한복을 가장 선호하는 것처럼 한푸 또한 다양한 복식 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종류의 의복이 몇 가지 있다고 합니다. 수나라, 당나라 때의 유행했던 복식으로 치시옹루췬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치시옹은 가슴 부분에 끈을 묶는 것을 뜻하고, ‘는 상의 은 하의를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한푸의 복식에서 주로 나타나는 패턴은 옷깃을 오른쪽으로 여미는 우임 방식과 소매 부분이 길고 넓다는 점 그리고 단추 대신 매듭을 사용하여 묶는 점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한복과 한푸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한복과 한푸 모두 수 천년을 거쳐 이어온 의복으로 복식의 구성과 짜임이 다양하게 변천해왔습니다. 이를 두고 원조와 원형을 가리는 일은 매우 복잡하고 신중하게 다루어야 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