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악에는 어떤 음악들이 속할까요?
아악의 연주 형태에 따른 악기 구성과 마이킹 방법을 알아볼까요?
지난 포스팅까지 아악의 여러 가지 연주 형태를 알아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연주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영산회상(靈山會相), 여민락(與民樂), 보허자(步虛子), 낙양춘(洛陽春), 수제천(壽齊天), 도드리(還入), 수대엽(數大葉) 등 궁중음악 또는 귀족 사회에서 연주되던 곡들의 악기 구성과 마이킹 방법을 알아보았었습니다.
정동방곡(靖東方曲), 유황곡(維皇曲)
태조의 공훈을 찬양하는 곡으로서 정도전이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고려시대의 서경별곡을 변주한 곡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궁중 행사 때 사용한 음악입니다. 회례연(설날과 동지에 임금과 신하들이 모여 즐기던 잔치)에서도 연주되기도 하였습니다.
악기 편성은 당피리, 대금, 해금, 북, 장고, 아쟁, 소금, 편종, 편경 등입니다. 당악식 편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황곡은 제례악 중의 하나입니다. 악학궤범에 보면 아헌(제례에서 두 번째로 술잔을 올리는 것)곡으로 연주한 것으로 나옵니다. 원래는 규칙적인 장단을 사용하였으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불규칙한 장단으로 변하였습니다. 제례악인데 불규칙한 장단인 점이 특이하다고 하겠습니다. 악기편성은 정동방곡과 같이 당피리, 대금, 해금, 북, 장고, 아쟁, 소금, 편종, 편경으로 됩니다.
취타(吹打)와 취타류
불 취(吹), 때릴 타(打) 다시 말해 불고, 치는 악기로 중심으로 편성되는 음악을 가리킵니다. 현재 취타는 만파 정식 지곡(萬波停息之曲)이라는(萬波停息之曲) 곡으로 편곡하여 연주합니다. 만파정식지곡은 대취타를 관현악으로 편곡한 곡입니다. 기록에는 대취타를 거문고로 연주할 때는 여러 가지 조로 바꾸어 연주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현재 관현악 합주일 때는 황(黃, Eb)으로 연주합니다.
원래 대취타를 행악으로 사용하였을 때는 전부고취(前部鼓吹), 후부고취(後部鼓吹)로 나누어 편성하였습니다. 전부고취는 주로 타악기 위주로 편성되었고, 후부고취는 적, 피리, 해금, 장고 등으로 편성되는데 부는 악기, 현악기 등 가락악기가 중심이 됩니다. 현재는 타악기에 호적(태평소), 나발, 나각 등 하나의 음정만 나는 관악기가 함께 편성됩니다. 대취타는 임금의 행차, 군대의 행진 등에 사용한 음악입니다. 규칙적인 타악기의 리듬을 바탕으로 나발, 나각, 태평소가 매우 큰 음량으로 음을 뿜어내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위풍당당한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취타 다음에 이어지는 음악들이 있습니다. 길군악, 길타령, 별우조타령이 이어집니다. 길군악은 관악기와 타악기로 편성됩니다. 8박으로 연주됩니다. 이어 길타령이 나오는데 이 음악은 무용 반주곡으로 많이 쓰입니다. 그리고 별우조타령이 이어집니다. 평조(우조)에 의한 타령을 말합니다. 별우조타령에서는 특수한 피리 연주법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한 음 윗 지공에서 원하는 음을 내는 주법입니다. 황(黃)은 태(太) 음공에서 태(太)는 중(仲) 음공에서 내는 식입니다. 이렇게 음을 내다보니 음이 알맹이 없이 약한 음이 납니다.
취타류 음악을 살펴보았습니다.. 보통 취타-길군악-길타령-별우조타령-평조회상의 끝 곡 군악으로 이어집니다.
정동방곡, 유황곡, 취타류의 마이킹은 다운 스테이지 중앙에 원포인트 스테레오 마이킹 시스템을 두고 각 악기군 별로 액센트 마이크를 대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취타류에 사용되는 나각, 나발, 태평소는 음량이 워낙 크기 때문에 확성을 할 때는 마이크를 대지 않고 녹음을 할 때는 패드를 사용하여 음량을 줄여 음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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