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리의 전달을 방해하는 공연장의 문제점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너무 높은 천장
공연장 천장이 너무 높으면 반사음의 도달 시간이 너무 늦어 에코음을 발생시킵니다. 에코음은 음에 힘을 더하기보다는 음의 정확한 청취를 방해하기만 합니다. 천장이 너무 높다면 음향 반사판을 이용하여 반사음의 지연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평평한 객석 배치
음이 객석으로 도달하면 거의 흡음됩니다. 특히 높은 주파수 대역의 음이 잘 흡수됩니다. 또한 객석 사이에서 낮은 주파수 대역의 공명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100~200Hz 대역의 음을 감쇠시키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객석이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설계하면 뒷자리에 있어도 약해지기는 하지만 직접음이 방해 없이 뒤쪽 객석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객석 설계는 발코니 객석에도 적용됩니다. 발코니 객석의 경우에도 뒤쪽 객석이 높아지도록 설계하면 더 많은 관객에게 좋은 음향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플러터 에코(flutter echo)
수평의 벽면이 마주보고 있을 때 플러터 에코(flutter echo) 현상이 발생합니다. 플러터 에코(flutter echo)란 음이 두 평행면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반사되어 특정 주파수 대역이 일정 간격으로 강하게 튀는(크게 들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런 현상은 당연히 좋은 음향을 만들어 내는 데 매우 큰 장해물이 됩니다.
플러터 에코(flutter echo)를 방지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수평으로 마주보는 벽면을 경사지게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벽면을 요철 모양으로 마감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벽면 일부를 흡음 처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음의 집중 현상
음의 집중 현상은 저번 포스팅에서도 살펴보았습니다. 벽면이나 천장의 모양이 오목하게 생겼을 때 반사음이 특정 부분에 집중되어 그 부분만 음압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음의 집중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벽면이나 천장을 볼록한 구조로 변경시켜야 합니다. 벽면이나 천장이 볼록한 형태가 되면 음의 집중이 아닌 확산 현상을 일으킵니다. 음이 확산되면 자연스럽게 음압의 분포가 고르게 됩니다.
외부소음
외부소음은 당연히 좋은 음향을 창출하는 데 방해요소입니다. 외부소음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많은 부분이 기계음 특히 모터 소음이 전달되는 경우입니다. 기계실 소음, 송풍시설 소음, 배관에서 발생하는 소음, 에어콘, 온풍기에서 발생하는 소음, 각종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이 외부 소음에 해당합니다. 건축물의 소음도는 설립 당시에 계획됩니다. 건축 설계 단계에서 이 부분이 고려되고 계획되지 않으면 건립 이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국내 공연장들은 NC30 정도의 소음도를 기준으로 삼고있는데 이것은 국제 기준 평균치에 미달하는 수치입니다. 조금 더 엄격한 기준 적용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좋은 음향을 방해하는 공연장의 문제점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해결책도 알아보았습니다. 많은 부분이 건축적인 구조의 문제입니다. 공연장을 설계할 때는 건축적인 측면과 함께 음향적인 측면을 함께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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