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여러 가지 연주 형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국악 연주에는 어떤 특성들이 있을까요?
국악(國樂)
국악(國樂)은 서양음악에 상대하는 용어로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국악에는 정악(正樂)과 민속악(民俗樂)이 있습니다. 정악(正樂)은 처음에는 중국의 아악(궁중과 상류층의 음악)을 지칭하는 말이었습니다. 후대로 오면서 제례악, 연례악, 군악 등 궁중음악과 지배 계층이 향유하던 풍류음악, 가곡, 가사, 시조 등이 민속악이 아닌 상류층의 음악 전반을 지칭하게 되었습니다.
민속악(民俗樂)은 산조, 시나위, 판소리, 잡가, 민요, 농악 등 서민들이 즐기던 음악입니다. 범패나 무악(巫樂) 등 종교 음악도 포함시킵니다.
제례악(祭禮樂), 연례악(宴禮樂)과 같은 궁중음악은 조선왕조가 무너지면서 무대 감상용 음악으로 보존되었습니다.
궁중음악 이외의 연주 형태 다시 말하면 민속악의 연주 형태는 의외로 현대에 정립되었습니다. 전통 기악 독주곡인 산조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중엽에 정립되었습니다. 특히 사물놀이는 1970년대 말에 태어날 정도로 연주 형태의 역사는 깊지 않습니다. 당연히 그 모태가 되는 연주법은 오랜 세월 무수한 시도가 켜켜이 쌓여 후대에 일정한 연주 형태로 정립된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사물놀이는 비록 1970년대 말에 생겨난 연주 형태이지만 그 모태가 된 것은 전국의 다양한 농악 장단입니다.
창작국악, 퓨전(fusion)국악
최근 국악에는 창작, 실험이라는 개념이 적극 도입되어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날의 역사와 달리 국악에도 작곡자, 작사자가 연주자와 분리되어 수많은 음악이 창작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국악 단체들이 서양 음악과 교류를 통해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를 퓨전(fusion) 국악,(fusion)국악, 크로스오버(crossover)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악계에 역동성을 주고 국악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국악 공연 음향 엔지니어를 수행할 때 유의해야 할 점
위에서 국악 연주 형태에 관한 개요를 알아보았습니다. 음향 엔지니어가 국악 공연을 수행할 때 알아야 할 몇 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국악기는 음량이 작습니다. 대규모 공연장을 전제로 제작된 악기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소리가 작습니다.
-초저음 악기가 없습니다. 거문고, 아쟁 같이 비교적 저음을 담당하는 악기가 있기는 하지만 서양의 콘트라베이스, 튜바와 같이 매우 낮은음을 담당하는 악기가 없습니다. 이 점을 유의하여 음향 디자인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악기 연주할 때 소음이 많이 발생합니다. 마이크 없이 소규모로 공간에서 연주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큰 공연장을 채우기 위해 음을 확성해야 할 상황에서는 소음 문제에 대하여 깊은 고려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국악에는 화성(和聲)의 개념이 없습니다. 모노포닉(동시에 한 음만 내는) 악기들만 존재하여 같은 음을 연주하는 연주 형태를 띱니다. 따라서 화음을 쌓아서 화성적인 조화를 이루는 것에 익숙하지 음악입니다. 이것은 음향 엔지니어로서 미리 인식하고 국악 공연에 임하여야 할 내용입니다.
국악의 여러 가지 연주 형태에 대한 음향 디자인을 살펴보기 전에 국악 연주 형태 전반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국악 공연 음향 엔지니어 역할을 수행하기 전 알아야 할 내용들을 짚어 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연주 형태에 따른 음향 디자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음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악 연주 형태에 따른 마이킹 2 (0) | 2021.04.08 |
---|---|
국악 연주 형태에 따른 마이킹 (0) | 2021.04.05 |
좋은 음향을 방해하는 공연장의 문제점들 (0) | 2021.03.30 |
좋은 음향을 위한 공연장의 구조 (1) | 2021.03.28 |
좋은 음향(acoustics) (0) | 2021.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