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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좋은 음향(acoustics)

듣기 좋은 음향의 조화는 어떤 상태를 말하나요?

좋은 소리가 되기 위한 조건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좋은 음향이란?

좋은 음향이라고 하면 많은 부분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의 판단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겠지만 음악을 듣는 대중, 많은 관객의 판단은 공통된 지점으로 모아질 수 있습니다. 이 음악이 좋다. 이 음반의 믹싱은 아주 잘됐어. 그 가수의 공연 음향 아주 훌륭했어라는 다수 대중의 평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수 대중의 평가는 음반 판매로 이어지고 공연 티켓의 판매로 이어져 음악의 퀄리티와 음향의 적절성에 대한 간접적인 평가의 기준을 제공합니다.

 

음향의 적절성이라고 표현하였는데요. 이것은 좋은 음향이라는 것을 절대적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음악의 장르와 장소에 따라 좋은 음향은 다르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음향에 대한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최소한의 기준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광대역 주파수(broadband)

저주파수부터 고주파수까지 넓은 대역을 재현해 내면 현장감 있고 자연스러운 소리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소리를 받는 마이크부터 고성능 기기를 사용하여야만 가능합니다.

 

좋은 밸런스(balance)

좋은 밸런스는 각 음역대를 맡고 있는 악기들이 균형 있게 들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음악의 장르에 맞는 악기 간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여러 악기들이 재현될 때 각 악기들이 꼭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낼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좋은 밸런스를 위해서는 각 악기의 음색이 원음과 비교해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장감

음악의 종류에 따라 현장감을 중요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확성 장치를 듣는 소리가 마치 그 악기의 곁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 느낌은 중고음역대가 강조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느낌으로 음향을 믹스할 때는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더해지기도 합니다.

 

공간감

공연 장소가 좁고 답답할 때는 인위적으로 공간감을 줄 수 있습니다. 탁 트인 연주회장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과도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노이즈 통제(noise control)

아주 기본 중의 기본이 되는 부분입니다. 음향기기 운용 과정에서 노이즈(noise)를 관리하는 것은 기본적인 부분이지만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정한 부분의 실수나 기기 조작의 미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음향 엔지니어에게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부분입니다.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

다이내믹 레인지는 가장 작은 볼륨부터 가장 큰 볼륨 사이의 폭을 말합니다. 다이내믹 레인지가 좋은 음향의 절대적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적절한 다이내믹 레인지는 음악에 긴장감을 주어 흥미를 이끌어 가지만 너무 과도한 다이내믹 레인지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다이내믹 레이지를 줄이는 컴프레서의 사용도 과도하면 좋지 않습니다. 음악 전체에 단단함을 부여하지만 과도하게 사용하면 적절한 긴장감을 해칠 수 있습니다.

 

좋은 음향의 조건들

창조적인 사운드(creative sound)

클래식 음악은 원음을 재현하고 연주회장에 와 있는 듯한 현장감을 중요시합니다. 반면 대중음악에서는 음향 엔지니어 혹은 프로듀서에 의해 만들어진 창조적인 사운드가 중요시되기도 합니다. 귀에 거슬리지 않는 창조적인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평소 많은 음악을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운드에 대한 이해와 음향기기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이 함께 병행되어야 창조적인 사운드의 실현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