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2 (microphone)

마이크의 지향성이란 무엇일까요?

마이크는 지향성에 따라 어떤 특성을 나타낼까요?

 

마이크의 지향 특성은 방향에 따른 감도에 따라 나타납니다.

지향성(directional characteristics)

사람은 듣고 싶어 하는 소리와 주위의 잡음이 있을 때 듣고 싶어 하는 소리를 집중하여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콘서트 홀에서 음악을 들을 때 주위의 잡음은 거의 느끼지 못하고 음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특정 악기 소리를 집중해서 들으려고 할 때 오케스트라의 여러 악기 중에 그 악기를 골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가지는 특성일 뿐입니다.

마이크는 그럴 수 없습니다. 받아내고 싶어하는 소리와 잡음이 모두 마이크를 통해 들어옵니다. 이러한 물리적인 특성 때문에 여러 가지 지향 특성을 가진 마이크를 이용하여 상황과 대상에 따라 다르게 마이킹을 합니다. 그렇게 하여 확성하고 싶어 하는 소리 또는 녹음하고 싶어 하는 소리를 강조하여 음향 신호로 받는 것입니다.

 

무지향성 마이크(omnidirectional michrophone)

무지향성 마이크(omnidirectional michrophone)는 향하는 방향과 상관 없이 360°에서 들어오는 소리를 모두 받아들입니다. 물론 360° 모든 방향의 소리를 균일한 레벨로 받아내지는 못합니다. 마이크의 케이스 즉 180° 방향에서 들어오는 소리에 대해서는 조금 감도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마이크의 진동판이 한쪽만 열려 있는 경우 무지향성 특성을 띕니다. 이것은 소리가 회절(파동이 장애물에 막혔을 때 장애물을 돌아 뒷면까지 전파되는 현상)하는 현상을 이용한 것입니다. 무지향성 마이크는 넓은 범위의 여러 소리들을 받아야 할 경우에 사용됩니다.

단일지향성 마이크(unidirectional microphone)

마이크의 정면 즉 0° 방향에서 들어오는 소리에 대해 감도가 제일 좋습니다. 반대 방향 즉 180° 방향에서 들어오는 소리에 대해 감도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단일지향성 마이크(unidirectional microphone)의 진동판은 뒷면과 앞면이 열려있습니다. 뒷면에서 들어오는 소리는 진동이 앞면으로도 전달되는데 앞과 뒷면이 동시에 진동되기 때문에 위상이 180°로 맞물려 파동이 0으로 상쇄됩니다.  앞면에서 들어오는 소리는 앞면과 뒷면에 전달되는 파동에 시간 지연이 발생하여 파동이 상쇄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앞면에서 들어오는 소리에 대해 높은 감도를 보입니다. 

 

양지향성 마이크(bidirectional microphone)

양지향성 마이크(bidirectional microphone)는 8자 모양의 지향 특성을 나타냅니다. 즉 0° 와 180°에서 들어오는 소리는 전달하고 90° 와 270°에서 들어오는 소리는 음향신호로 전달하지 못합니다. 90° 와 270° 방향에서 들어오는 파동은 진동판의 앞면과 뒷면에 동시에 전달되어 위상이 0으로 상쇄되기 때문입니다. 양지향성 마이크는 듀엣 녹음, 두 사람의 대화 등을 녹음할 때 사용합니다. 최근 유튜브에서 마이크를 사이에 두고 듀엣으로 노래하는 장면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양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하여 음성을 녹음한 것입니다.

 

마이크 진동판이 반영하는 위상의 증폭과 상쇄에 따라 소리가 들어오는 방향에 대해 각각 다른 특성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마이크(microphone)에 대하여 두 포스팅에 걸쳐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마이크를 사용하는 방법 즉 마이크 테크닉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