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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개봉 영화 노회찬6411을 감상하고 나서, 상영관 정보

영화관에 가다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 갔습니다. 한 달에 2번 정도는 영화를 봤던 것 같은데 그런 소소한 일상의 기쁨을 잊어버렸습니다. 이제 백신도 다 맞았겠다 마음을 내어 영화 티켓을 예매하였습니다. 이 얼마만의 영화관 나들이란 말입니까? 다큐멘터리 영화를 선택하였습니다. 개봉관에 많이 걸리지도 않은 영화를 골랐습니다. ”노회찬6411“!!

썸네일

현재 영화관 풍경

영화관 좌석

건물 7층에 있는 메가박스 이수점으로 들어서니 꽤 많은 분들이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로비에 있는 탁자엔 아크릴 칸막이가 있었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 영화가 시작되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팝콘과 음료를 파는 코너는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전과 바뀐 점은 이 음식을 영화관 안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로비에서는 음식 섭취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 추가된 메뉴가 있었습니다. 바로 즉석 라면. 컵라면이 아닌 일반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제가 간 날엔 라면 먹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영화관에서 파는 즉석 라면 홍보 배너

영화를 보러 들어가기 전에 역시 체온을 재고, 큐알코드를 찍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좀 특이하게 생각했던 것은 하나의 기계로 체온도 재고 큐알코드도 찍는 것이었습니다. 필요에 의해 장치들은 변화 발전하는 것이니까요.

감상 후 기억에 남는 장면들

"노회찬6411" 홍보 인쇄물 이미지

노회찬 6411은 한 정치인의 인생 여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노회찬 의원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 사진이 그 첫 단면이었습니다. 흥이 많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친구로 기억하였습니다. 패션도 신경 쓴 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함께 찍으신 사진이 있었는데 옛날 어머니의 모습보다는 현대 여성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고등학생이 되면서 집을 떠나 유학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 시절을 떠올리길 집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느꼈다고 하였습니다. 누군가 억압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싫어하는 성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홍보물에 실린 노회찬 의원의 모습

대학을 졸업하고 위장취업을 하였습니다. 용접일을 배워 공장에 취업하였습니다. 친구와 동료가 회고하기를 썩 뛰어난 기술자는 아니었지만 성과로 인정받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는 스타일의 노동자였다고 합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학생 출신 노동자들은 항상 뭔지 모르게 티가 나는데 노회찬 노동자는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료들을 포섭의 대상, 계몽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반증이겠지요.

노회찬6411에 붙은 6411은 서울 시내버스 노선 번호입니다. 구로동에서 출발하여 강남 개포동으로 가는 버스입니다. 6411 첫 차는 매일 거의 같은 분들이 타신다고 합니다. 타 지역에서 강남구로 일하러 가시는 분들이 거의 지정석처럼 정해진 자리에 앉아 가는 것입니다. 한달 벌어 한달 겨우 버틸 수 있는 돈을 벌기 위해 위해 매일 첫 차를 타고 강남으로 일하러 가는 사람들의 삶을 상징하는 6411 버스입니다.

영화 홍보 문구

이외에도 노회찬 의원은 정치, 경제, 사회적 상황을 딱 들어맞는 비유로서 사회 현상들을 쉽게 풀어내는 현인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과연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합니까? 만 명만 평등할 뿐입니다.“
”50년 동안 똑같은 판에다 삼겹살 구워 먹으면 고기가 시커메집니다. 판을 갈 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좋은 비유들은 약간의 천재성에 노회찬 의원이 철저히 시민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나온 것 같습니다.

감독 소개와 연출의 변

노회찬 의원은 대중 정치인이었습니다. 소수 정당 소속이었지만 꽤 높은 인지도가 있었고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권세를 쥐지는 못했습니다. 계파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과 인기를 권력 의지에 사용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2007년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하는 장면은 정치인 노회찬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권영길, 심상정 후보도다 인지도 면에서 앞섰지만 당 내 경선에서 패배하였습니다.

노회찬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말

노회찬 의원이 가시기 전 직함은 정의당 원내대표였습니다, 드루킹 사건의 엉뚱한 유탄에 정치인으로서 견디기 어려운 불명예를 안고 떠나갔습니다. 노 의원과 동갑인 손석희 앵커는 당시 제이티비시 뉴스룸에서 이렇게 평가하였습니다. “노회찬은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아니라 적어도 ‘돈 받은 사실이 끝내 부끄러워 목숨마저 버린 사람’이라고.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여러분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라는 글을 남기고 홀연히 우리 곁은 떠났습니다. 돌아가신지 3년이 되었지만 정치인 노회찬은 진한 여운으로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아 있습니다. ”노회찬 6411“은 그의 모습, 목소리, 연설, 삶을 집중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드물지만 현재 상영하고 있는 개봉관을 찾아 보기시를 권합니다.

노회찬6411 2주차(10월 21일 이후) 상영관 리스트

<메가박스>

서울
강남, 강동, 군자, 동대문, 마곡, 목동, 상봉, 상암월드컵경기장, 성수, 센트럴, 송파파크하비오, 신촌, 이수, 코엑스, 홍대, 화곡
인천
송도, 인천논현, 청라지절
경기
고양스타필드, 김포한강신도시, 남양주, 남양주현대아울렛, 동탄, 미사강변, 백서, 부천스타필드시티, 분당, 수원남문, 시흥배곧, 안산중앙, 안성스타필드, 영통, 용인기흥, 용인테크노밸리, 의정부민락, 일산, 킨텍스, 파주금촌, 파주운정, 파주출판도시, 하남스타필드
강원
남춘천, 원주, 센트럴
대전/충청
대전, 대전신세게아트앤사이언스, 대전중앙로, 공주, 세종(조치원), 세종나성, 오창, 천안, 충주, 홍성내포
대구/경북
대구, 대구신세계, 경북도청, 구미강동, 남포항
부산
덕천, 부산대, 정관, 해운대(장산)
울산/경남
울산, 마산, 양산, 양산라피에스타, 창원, 창원내서
광주
광주상무, 광주하남, 첨단
전라
송천, 순천, 여수웅천
**상영관은 상황에 따라 변동, 추가될 수 있습니다.

<롯데시네마>

서울
노원, 브로드웨이, 수유, 월드타워
인천
부평
부산
광복, 프리미엄해운대(장산역)
경남
창원
광주
광주(백화점)
제주
제주삼화지구
**상영관은 상황에 따라 변동, 추가될 수 있습니다.

<CGV>

서울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압구정
경기
성남모란
**상영관은 상황에 따라 변동,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일반극장>

서울
씨네Q신도림, 대한극장, 더숲 아트시네마, 라이카시네마, 아리랑시네센터, 아트나인, 아트하우스 모모, 에무시네마, 이봄씨어터, 인디스페이스, 필름포럼
인천
영화공간 주안, 인천 미림극장
경기
명필름 아트센터, 부천 판타스틱 큐브, 헤이리 시네마
강원
강릉 독립예술극장 신영
대구/경북
동성아트홀, 오오극장, 안동 중앙시네마
부산/경남
BNK아트세니마 모퉁이극장, 영화의전당, 씨네아트 리좀
광주
광주극장, 광주독립영화관
전라
고흥작은영화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시네마라운지MM
**상영관은 상황에 따라 변동, 추가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