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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명절선물 고르기 -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 레드향

명절선물 고르기 -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 레드향

 

 다가오는 이번 설 명절엔 어떤 선물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아무래도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청과류들 쪽에 눈이 가기 기 마련입니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부담없이 기분좋은 선물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 중에서도 겨울 제철과일인 '만감류'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만감류라는 말은 과일이 완전히 다 익을때까지 두었다가 수확하는 종류의 과일을 뜻합니다. 감귤나무와 오렌지 나무인 당귤나무를 교배하여 새롭게 재배한 품종으로 일반 감귤나무에 비하여 충분히 기다렸다 수확하기 때문에 크기도 크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만감류의 종류는 우리가 감귤과 오렌지만 알고 지내던 1900년 후반에서 불과 몇 년이 지난 지금, 아주 다양한 가지 수의 과일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 레드향 이런 과일들이 만감류로 알려져 있습니다.

- 그런데 뭐가 다를까요?


자 그럼 이제 선물을 골라야 하는데요. 생긴 모양새는 비슷 비슷하고 뭐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야 고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한라봉
먼저 한라봉을 알아보면 한라봉은 만감류 중에서도 외관상 꼭지 부분의 모양이 한라산의 꼭대기 처럼 형상을 띄고 있어 가장 한 눈에 알아차리기 쉽습니다. 한라봉은 청견과 폰캉을 교배하여 만들어진 품종으로 1987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나주에 들여와 1990년부터 본격적으로 제주도로 넘어가 1998년 부터 ‘한라봉’이라는 이름을 붙여 제주도를 상징하는 특산물이 되었습니다. 한라봉의 제철시기는 1월~3월 이며 비타민 씨의 함량이 높습니다. 다른 밀감류에 비해 껍질이 두껍고 울퉁불퉁하기도 합니다. 한라봉을 먹으면 꿀은 바른 것 같은 오렌지의 맛이 난다는 표현들을 합니다. 이 처럼 일반 밀감(귤)에 비해 당도가 높고 상큼한 맛이 납니다.


2. 천혜향
2월~4월이 제철인 천혜향은 한라봉과 마찬가지로 1984년 일본에서 넘어왔으며 청견과 앙콜을 섞어만든 품종에다 마코트를 다시 교배하여 만든 과일입니다. 다른 만감류들에 비해 천혜향은 특유의 은은한 향이 납니다. 천혜향’이란 명칭은 하늘에서 내린 향기라는 뜻도 있고,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하여 이름을 붙였을 만큼 과일의 향이 매우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한라봉과 당도가 비슷하며 과육이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합니다.  한라봉과 당도가 비슷하며 특유의 새콤한 맛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껍질이 얇아 비교적 벗기기 쉬우며 속껍질인 양낭막도 얇아 식감이 부드럽습니다.  

 

황금향의 모습
속껍질이 얇아 식감이 부드러운 황금향

3. 황금향

황금향은 2009년 한국에서 첫 출시된 과일로 1990년 일본에서 남향과 천초라는 품종을 교배하여 만들어진 과일입니다. 황금향은 11월~1월까지가 제철입니다. 황금향이란 명칭은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과일이 잘익은 표현과 더불어 부의 향기가 이중적으로 담겨있습니다. 오렌지와 비슷한 모양을 띄고 있으며 오렌지보다는 껍질이 얇고 좀더 매끈합니다. 황금향은 과즙이 매우 풍부하고 과육 알갱이들이 속껍질 안에 꽉차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밀감류들에 비해 산도가 약해 신맛이 덜하고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남녀노소 부담없이 먹게되는 과종입니다.    

4. 레드향

레드향은 일본의 서지향과 한라봉을 교배하여 만들어진 품종으로 모양은 감귤과 비슷하지만 크기와 색상이 매우 상이합니다. 크기는 일반 만감류와 비슷하나 색상은 다른 만감류에 비해 붉은 빛을 띄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기에 명칭또한 레드향이라 붙여졌습니다. 당도가 매우 높고 과육이 단단하며 과즙이 풍부합니다. 껍지링 얇아 잘 벗겨지며 신말을 싫어하는 어르신이나 아이들에게도 제격인 과종입니다. 제철시기는 12~2월입니다. 

 

 

- 종류는 많은데 어떤게 제일 맛있을까? 고르는 방법!

 

만감류의 제철시기

제철시기

지금까지 한라봉을 제외 하고는 비교적 껍질이 얇은 만감류를 소개해드렸는데요. 과일의 껍질이 얇으면 얇을 수록 저장성이 낮기 때문에 출하시기를 잘 기억하였다가 만감류를 종류별로 구입하여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또한 과일을 만져보았을 때 껍질이 단단하다면 품종의 출하시기가 제철이 아니거나 덜 익었기 때문에 고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이러한 과일을 선물로 받았다면 상온에 3일~5일 정도 후숙하여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만감류 과일별 가장 당도가 높은 시기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황금향 12월 

레드향 1월

한라봉 2~3월

천혜향 3월 이후 

 

크기

밀감(귤)은 크기가 크면 클수록 당도가 떨어지고 식감이 질겨지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를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만감류는 크기가 너무 크지 않는 이상 당도와 식감과는 크게 상관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사이즈가 큰 편의 과일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외로 천혜향은 너무 큰 것을 고르면 당도가 덜하다고 하니 적당한 크기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색상

만감류의 크기는 맛과 상관없다고 한다면 껍질의 색깔은 잘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황금향, 한라봉, 천혜향은 노란빛과 주황빛의 중간색을 띄고 있으면 신선하고 잘 익은 과일이며 레드향은 주황빛에서 좀더 붉은빛을 띄고 있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가격은?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 만감류는 천혜향을 제외하고 사이즈가 큰 것이 좋기에 크면 클수록 가격이 비싸집니다. 그리고 만감류는 보통 레드향>천혜향>한라봉>황금향의 순의 가격대가 형성되어있다고 합니다. 물론 가격형성은 지역이나 재배방식 유통과정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는 있으니 절대적인 가격이 아니라는 점. 가격과 맛이 비례하지는 않는 경우도 있으니 대략적인 부분만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합리적인 가격 수준과 평소 선호하는 맛(예를 들어 신맛을 싫어하고 당도 높은 과일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새콤 달콤한 맛이 고루 느껴지는 과일을 좋아하는지)에 따라 과일을 고르는 것이 가장 선물하기도 좋은 방법일 듯 싶습니다.  

 

지금까지 겨울제철과일인 만감류에 대해서 알아보고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가오는 설 명절엔 만감류 선물 한 상자 준비해서 상큼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