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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낭만과 멋과 재미가 있는 초등 역사여행 코스 – 평창, 강릉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중

가족단위, 초등학생을 위한 역사문화 여행코스를 소개합니다.

평창 봉평

재미있는 레저시설 하나 없는 봉평이라는 동네가 유명해진 것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덕분입니다. 장돌뱅이들의 삶, 그리고 옛 시골의 정취와 낭만적인 이야기가 한국인의 정서를 잘 표현해냈기에 많은 사람들이 봉평과 메밀꽃이 어떤지 궁금했을 것입니다.

사진출처 - 평창관광포털

봉평에는 효석문화마을이 있습니다. 효석 문화마을에 있는 봉평장터는 메밀의 대명사답게 다양한 메밀음식들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터 옆 가산공원은 소설의 모습들을 재현해놓은 물레방앗간, 섶다리, 주막 등이 있으므로 원작소설을 읽은 분에겐 색다른 재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단순한 문화재 이상의 가치 오대산과 월정사

우리 역사에서 월정사가 지닌 의미는 매우 큽니다. 조선왕조실록 의궤가 보관되던 장소였으며 팔각구층석탑은 보존이 잘되어 있습니다. 석탑은 다각형으로 이루어진 다층구조로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고려시대 석탑으로 불교문화와 불교가 융성한 중세의 귀족 문화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의궤와 실록은 월정사에 없지만(각각 서울대 규장각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 중) 실록을 분산하여 보관하였던 조상들의 지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월정사로 가는 길인 전나무 숲 산책로는 가족단위로 숲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전나무숲은 드라마 도깨비를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이곳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모두 각각의 특색이 있어서 언제 찾아도 질리지 않을 만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합니다.

겨울에 아이와 방문했던 월정사 앞 전나무 길

 

신사임당과 율곡이이의 이야기 오죽헌

 

지금은 도로가 잘 닦여 동해안으로 넘어가는 길이 쉬웠으나 예전에는 대관령길이라는 험준한 길을 거쳐야 강릉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대관령 길은 태백산맥을 꼬불꼬불 넘어야 하는 길이라 매우 험준하고 거리나, 높이가 상당하여 자동차로도 넘기가 험난합니다. 신사임당이 울면서 넘었다는 이길을 지나면 탁트인 동해바다, 멋진 해변이 있는 강릉이 나옵니다.

 

오죽헌은 당시 지역의 수재이자 좋은 가문이었던 최응현의 집이었습니다. 조선시대의 건축양식과 함께 신사임당, 율곡 이이의 자취를 볼 수 있는데요. 이 곳이 바로 율곡이이의 생가입니다. 오죽헌이라는 이름은 집 주변에 검은 대나무가 무성하다는 뜻인데 이 이름은 권처균(집주인)의 호였으나 나중에 집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오죽헌 공식홈페이지 사이버체험

오죽헌에서 강릉 경포대가 가까우므로 역사여행과 함께 해변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수려한 계곡! 소금강

오대산자락에서 강릉 주문진 방향으로 흐르는 소금강은 맑은 물, 다양한 나무, 기암괴석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계곡입니다. 강릉하면 보통 오죽헌과 경포대를 떠올리는데요.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소금강을 매우 좋아합니다. 소금강 코스로 오르는 등산길은 비교적 완만하고 걷기 편해 트레킹을 즐기는 분들에게 좋은 코스입니다.

 

역사여행 코스에서 살짝 벗어나긴 하나 한국의 풍경, 고유의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학습 무대가 될 것입니다.

사진출처 - 강릉시 관광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