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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감상

(책 감상) 낙원의 샘(원제: The Fountains Of Paradise)

SF소설 도전

공상과학소설이라고도 하고 SF소설(Science Fiction)이라고도 하는 것 같습니다. 많이 접해보지 못한 소설이라서 쉽게 손이 가지 않았지만 [낙원의 샘]을 집어 들었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한창인 지금 반도에서도 남쪽에서는 매일 의혹, 사건들이 터집니다. 이런 것들이 질리던 참에 우주 개발에 관한 소설을 보니 우리의 삶은 정말 한낱 모래 한 줌처럼 느껴집니다.

낙원의 샘(아서 C. 클라크)

저자 소개

[낙원의 샘](아서 C. 클라크 지음/고호관 번역/출판사: 아작)의 저자는 아서 C. 클라크(Arthur C. Clark)입니다. 1917년 영국 남부에서 태어나 200890세에 돌아가셨습니다. 세계과학소설협회(World Science Fiction Society)가 주최하는 세계SF콘벤션(일명 월드콘(World Science Ficton Convention))의 투표로 가려지는 휴고상을 2번이나 받은 분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낙원의 샘이 휴고상 수상작 중의 하나입니다.

아서 C. 클라크는 직업 SF소설가만은 아닙니다. 영국행성간협회의 회장을 맡기도 하였고 미국 NASA의 자문역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NASA의 자문을 맡으면서 통신위성, 인터넷, 우주 정거장 등 거대 우주와 미래 프로젝트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 표지(낙원의 샘/ 아서 C. 클라크)

오늘 소개할 낙원의 샘의 배경이 되는 스리랑카로 1956년 이주하여 200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았습니다. 여기서 우주와 바닷속을 탐구하며 많은 과학 소설을 발표하였습니다.

1986년 미국 SF 작가 협회로부터 그랜드 마스터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내용 약간

[낙원의 샘]22세기 우주 개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현재보다 100년 이후의 일이 되겠습니다. 인공 위성 중에 정지궤도 위성이라는 것이 현재도 있습니다. 정지궤도 위성이라는 것은 적도 위 36,000Km 상공에 지구의 자전 주기와 같은 공전 주기로 지구 같은 지점 위에만 떠있는 것입니다. 정지궤도 위성과 지구 표면을 잇는 엘리베이터 건설이 이야기의 큰 줄기를 이룹니다. 36,000Km 높이의 엘리베이터 건설인 것입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관광용으로도 사용하고, 우주 개발을 하여 원자재를 실어 나르는 운송용으로도 사용됩니다. 우주 왕복선이 뜨고 우주에서 임무를 완성하고 다시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입니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실현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은 주인공 바니바 모건 박사입니다. 모건 박사는 우주 엘리베이터를 건설할 최적의 장소를 적도의 한 지점 스리랑카의 한 성산(聖山)으로 지목합니다. 2천년 전의 전설이 얽힌 이곳을 우주와 지구를 잇는 연결 지점으로 건설하려는 것입니다. 전설 속 황금나비의 조화로 결국 산을 지키는 승려들이 물러나 건설이 시작됩니다.

책 옆면((낙원의 샘/ 아서 C. 클라크)

감상평

정지궤도위성이라는 개념을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정지궤도위성의 아이디어를 이 소설의 작가 아서 C. 클라크가 1945년에 내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실제 1960년대 중반에 처음으로 정지궤도위성을 띄워 상용하였다고 합니다. 아서 C. 클라크는 그랜드 마스터 SF 소설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우주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개념과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과학자인 것입니다.

 

이 소설은 2천년 전 전설로부터 시작하여 22세기 지구를 침략한 외계 세력에 의해 지구인이 지배당하는 때까지를 배경으로 합니다. 지구로부터 하늘에 떠있는 인공위성에 엘리베이터를 놓는다는 구상도 그 스케일이 남다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계획이 상상, 공상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960년대 정지궤도위성을 하늘에 띄운 것처럼 36,000Km 우주 엘리베이터도 누군가 시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항공 회사 스페이크 X의 로켓 발사 후 다시 귀환하는 시스템이 성공하더라도 엘리베이터 형태의 운송 장치보다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죠.

 

아이디어로부터 시작하여 타당성 연구, 실험, 문제점 보완, 그리고 부지 선정, 부지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 획득. 이렇게 지난한 과정들을 거쳐 아이디어는 꿈이 아닌 현실로 실현됩니다. 지구 어딘가에서는 끊임없이 꿈을 꾸고 실현하는 작업을 누군가 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화성을 개발하여 식민지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국가가 주도하지 않고 민간인이 엄청난 위험 부담을 안고 우주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은 사회 시스템이 소화할 능력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책 뒷면(낙원의 샘/ 아서 C. 클라크)

모두가 우주를 향해 꿈을 꿀 수는 없겠지요. 각자의 분야에서 우주 개발에 버금가는 큰 프로젝트를 구상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는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개발을 아직 성공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것은 산업 역사의 문제, 인재의 문제도 있겠지만 사회 시스템이 받쳐주지 못하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선진국 대한민국은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