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플레이어에 관하여 04 - 입문자가 고려할 점, 블루투스기능, usb기능, Vinyl 보관법

LP 입문자가 구입 시 고려할 사항

LP플레이어 구입 시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요?

내 방 LP플레이어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나는 그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거나 책을 보는 모습 정말 상상만 해도 낭만적인 장면입니다. 컴퓨터를 통해 광고가 섞인 유튜브 음악을 듣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을 들으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실 것 같습니다. 요즘은 CD플레이어도 자취를 감추고 있어서. 디지털 음원에서 아날로그 음악의 세계로 이제 막 들어가시려는 분들이 고려해야 할 부분들을 짚어 보겠습니다. LP플레이어를 장만하는데 망설이시는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조립과 세팅이 간단하여야 함

입문자들이 LP플레이어를 구입할 때는 조립과 세팅이 간단하여야 합니다. LP플레이어가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LP에 담긴 소리를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조정할 사항이 많습니다. 전문적인 플레이어의 경우 베이스(플레이어 받침대) 조정, 카트리지 연결, 스타일러스(바늘) 무게(침압) 조정, 카트리지 정렬, 바늘 각도 조정, 안티스케이팅 조정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세팅이 끝난 것입니다. 입문자의 경우 그렇게 하기 힘듭니다.

용어에 관해서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LP플레이어에 관하여 03

조정하기 위한 장비(수평기, 압력계, 카트리지 각도기, 평판(소리골이 없는 LP)들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최적의 상태로 미리 세팅되어있는 제품이 입문자에게 좋습니다. 톤암에 달린 카트리지 등 여러 부분은 미리 최적화된 제품을 쓴다고 해도 베이스(받침대)의 수평 조정은 반드시 신경 쓰셔야 합니다. 장비의 수평 여부가 음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포노앰프 내장형 권유

그리고 포노앰프가 내장되어 있는 제품인지 보셔야 합니다. LP의 소리골을 긁어 소리를 내는 카트리지는 출력 전압이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포노앰프를 거치지 않고 바로 프리앰프로 보내면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포노앰프가 필요한데요. LP플레이어와 따로 연결하는 외장형이 있지만 30~40만 원 대의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아예 플레이어에 포함되어 있는 제품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LP플레이어 카트리지와 Vinyl 재생 모습

너무 저가형은 LP에 손상을 입힐 수 있음

입문자용이면 무조건 저렴한 LP플레이어가 좋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쇼핑몰을 보면 정말 다양한 제품군들이 있습니다. 저가형으로 55만 원 대 제품도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음질을 포기하고 기분만 내기 위해 저렴하게 산 LP플레이어의 침압 조절이 잘못되어 있으면 LP 판을 심하게 누르거나 바늘이 튀어 소리골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저가형 모델의 경우 이와 같은 부작용이 있으므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블루투스 기능, usb 기능

블루투스 기능, usb 기능이 달린 제품들이 있습니다. 블루투스 기능은 블루투스 스피커에 무선으로 음향 신호를 보내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usb 기능은 LP의 사운드를 usb로 파일화하는 기능을 가리킵니다. 이 두 가지 기능은 근본적인 질문을 부릅니다. 아날로그 사운드를 디지털화하여 듣는 기능인데 그럼 왜 LP플레이어를 사는 거지?라는? 질문!! 이런 모순적인 의문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그 편리성 때문인지 의외로 이 두 가지 기능이 달려있는 제품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Vinyl 보관법

LP 즉 Vinyl은 반드시 직사광선, 열로부터 멀리해야 합니다. 열에 약한 재료이기 때문에 변형을 막기 위해서 반드시 직사광선, 열을 차단해야 합니다.

Vinyl은 세워서 보관

반드시 세워서 보관해야 합니다. 눕혀서 보관하면 판이 휘어지거나 소리골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약간의 각도도 주지 말고 수직으로 빈틈없이 일렬로 세워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Vinyl을 싸는 케이스 바깥 비닐 커버는 벗겨야 합니다. 이 비닐 커버로 인해 먼지가 모이고 케이스 내 습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습니다.

 

Vinyl은 가능하면 면장갑을 끼고 만집니다. 손의 땀이 표면에 묻어 먼지를 모으는 효과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재생 전에 판을 한 번 닦아 주고 재생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부드러운 천으로 소리골을 따라 가볍게 닦아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