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국악에서 사용하는 음과 음계

퓨전국악 아리수 2022. 3. 12. 01:43

우리나라 전통 음악에서 사용하는 재료 음(音)

우리나라 전통 음악에서 쓰는 재료 즉 음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궁상각치우‘라는 말이 있습니다. ’궁상각치우‘는 우리나라 전통 음악의 음이름이 아닙니다. 중국 음악에서 사용하는 음이름입니다. 중국에서 사용하는 오조(五調)의 으뜸음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전통 음악의 음(音)은 무엇일까요? 12율이라고 합니다. 12음 즉 12율에 각각 이름이 있습니다. 각 음의 이름을 12율명이라고 합니다. 12율의 이름과 음을 만드는 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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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율이란 무엇인가?

우리나라 전통음악에 쓰이는 음을 “율”이라고합니다. 율에 사용되는 음 하나하나에 붙이는 이름은 “율명”이 됩니다. “황종, 대려, 태조, 협종, 고선, 중려, 유빈, 임종, 이칙, 남려, 무역, 응종”입니다. 보통 편하게 앞 이름만 따서 황, 대, 태, 협...“라고 씁니다.

12율명

12율은 ‘삼분손익법’(三分損益法)으로 정해졌습니다. ‘황종율관’(黃鍾律管)을 기준으로 3등분하고 거기에 더하고 빼는 규칙을 통해 음을 정합니다. ‘황종율관’은 그 자체로 ‘황종’ 음을 냅니다.

서양의 음이름도 12개 있습니다. ”도, 도샵, 레 , 레샵....“ 같은 12개의 음이지만 만들어지는 원리는 조금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12율은 기준음에서 1/3을 더하고 빼는 방식으로 음을 만듭니다. 서양의 12음은 한 옥타브 안에 들어 있는 음간격을 균일하게 하여 만듭니다. 우리나라의 12율의 음 사이 비율은 순정율(유리수 비율), 서양의 음 사이 비율은 평균율이라고 합니다. 서양 12음 사이의 간격은 영국의 음악학자 존 앨리스(John Ellis)가 생각해 낸 센트(cent)를 기준으로 100센트입니다. 우리나라의 12율은 간격이 같지 않습니다. 114센트, 또는 90센트 간격입니다.

우리나라 12율을 정하는 원리 삼분손익법


한 가지 더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뿌리를 둔 향악과 중국에서 유래한 당악의 기본음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영산회상과 같은 향악에서 기본음 황(黃)은 서양의 Eb에 가깝습니다.(위에서 살펴본 음을 정하는 원리에 의해 일치하지 않음) 낙양춘과 같은 당악의 황(黃)은 서양의 C에 가깝습니다.

음계란 무엇인가?

음계는 단계적인 음높이의 순서로 된 음의 집합을 가리킵니다. 한 곡의 음계가 무엇이다 할 때 그 곡 전체에 사용된 음을 대상으로 하지만 조성이 확정된 이후 서양의 음악에서는 조바꿈이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으로 한정합니다. 그리고 한 옥타브 이내의 음으로 판단합니다.

음계에서 제1음은 매우 중요한 음입니다. 제1음을 기준으로 제2, 제3음....제7음 등 각각 음들과의 높이가 그 음계의 성격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음계의 종류


음계는 동양, 서양, 민족, 종교 등 여러 가지 생활양식에서 파생되어 다양한 종류가 존재합니다. 다양한 음계는 특징이 서로 다른 음악을 창조해내는 밑거름이 됩니다. ‘도레미파솔라시’, 레미파솔라시도‘ 그저 한음씩 도약시켜 옮긴 것으로 보이지만 두 가지 음 조합으로 작곡해 내는 음악은 아주 다른 느낌으로 창조됩니다. 이것이 바로 음계의 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음악 음계는 평조(平調)와 계면조(界面調)로 구분합니다. 둘 다 5음 음계입니다. 옛날에는 한자를 사용하여 부르던 명칭을 한글로 쓰면서 몇몇 용어들이 다른 여러 용도로 사용되어 다소 헛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