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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관악산 과천 등산코스 소개 서울근교 등산 트레킹 코스 추천

서울, 안양, 과천에 걸쳐 있는 관악산은 등산로가 많고 등산로 숫자만큼 난이도도 다양하게 있어
서울이나 수도권 근교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입니다.
또한 바로 옆에 형제산인 삼성산이 붙어 있어 장거리 트레킹 연습을 하기도 좋습니다.

관악산은 서울, 안양 어디에서 타도 멋진 구간이 많습니다. 과천에서 오르는 관악산은 종합선물세트처럼 다양한 길이 있습니다. 용마북능선, 용마능선, 자하동능선, 자하능선, 일명사지길, 그리고 문원폭포에서 시작되는 육봉능선과 미소능선, 장군봉 능선까지 있습니다. 가족단위 산행객도 편하게 오르는 자하동능선부터 전문산악인들이 좋아하는 육봉능선까지, 다양한 난이도와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등산로 코스를 소개합니다.

1. 과천향교, 자하동계곡 코스

난이도 하
등산로 : 정비 잘되어있음
시설 : 산장, 전망대, 벤치 잘되어 있음
볼거리 : 시원한 계곡과, 2곳의 약수터
장점 : 초보자도 올라갈 수 있는 코스
예상소요시간 : 숙련자 1:30 일반 2:00, 초급자 2:30

계곡옆을 걷는 과천향교-자하동계곡코스

등산을 처음하는 사람이나 어린이들도 오를 수 있는 코스입니다. 다만 깔딱고개부근과 연주암으로 이어지는 계단 코스가 힘든 구간으로 꼽히고, 등산로라 하기엔 계단길이 많습니다. 그래도 과천에서 오르는 주력 등산로답게 길이 잘 닦여 있고 여기저기 휴식지점이 많으며, 계곡을 따라 올라가므로 여름에는 (비온 뒤에 특히) 시원하게 오르기 좋습니다. 다만 꽤 오래 걸어야 하므로 처음 오르는 분은 연주대까지 2시간 30분~3시간으로 시간을 잡고 가시기 바랍니다.

번외 관악사코스
자하동계곡을 따라 계속 오르다 보면 연주암 가기 전에 관악사방향 이정표가 나옵니다. 예전엔 관악사지만 있었으나 최근 복원공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연주암과 함께 관악산의 명물 사찰이 하나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아직은 관악사 가는 길이 험합니다. 암릉은 없지만 거친 돌길입니다. 따라서 어린이나 가족단위 산행을 하시는 분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2. 용마능선 (난이도 중하)

등산로 : 중간지점까지 정비되어 있음
시설 : 제2휴식처까지 벤치
볼거리 : 과천, 양재방향 조망이 좋음, 정상부 능선, 사당과 북용마능선 조망
장점 : 봉우리 와 평지길이 조화로움
주의 : 정상부 사당코스와 만나기 직전부터 가파른 암릉구간
예상소요시간 : 숙련자 1:30 일반 2:00, 초급자 2:30


용마능선은 과천향교, 과천교회 양쪽에서 진행이 가능합니다. 자하동계곡 우측에 위치한 능선길로 10~15분만 올라도 능선길의 조망이 터지는 코스입니다. 숲길같은 느낌의 예쁜 길이 많고 등산객은 상대적으로 적어 상쾌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당능선과 합쳐지는 길 부근부터 봉우들 경사가 가파르고, 위험한 암릉들이 다수 있어 체력안배에 신경써야 합니다.

사당코스(관악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용마능선

3. 자하능선(케이블카 능선) (난이도 중)

등산로 : 4번째 철탑까지 등산로, 이후부터 암릉구간
시설 : 정비되진 않음
볼거리 : 중간지점부터 암릉구간
장점 : KBS송신소까지 가장 빨리 갈 수 있음, 암릉연습에 적합
주의 : 4번째 철탑부터 가파른 암릉구간
예상소요시간 : 숙련자 1:30 일반 2:00, 초급자 2:30

케이블카를 만날 수 있는 자하능선

구세군학교 뒤편으로 오르는 능선길로 케이블카 철탑들을 지나며 가는 코스입니다. 중간에 케이블카를 만날 수도 있고 용마능선과 멀리 육봉능선까지 조망되는 길입니다. 코스에서 만나는 철탑기준으로 4번째 철탑이후는 암릉구간이 계속 되고, 정규 등산로를 찾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 구간을 가려면 등산화를 꼭 신고 가야 하며, 여력이 된다면 등산 장갑도 구비해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 코스는 암릉구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새바위, 두꺼비 바위같은 명물 바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암릉연습을 하기에도 좋고 초급자수준보다 살짝 높은 난이도로 즐길 수 있습니다. 양옆에 펼쳐지는 능선과 정면으로 청계산을 조망하는 코스입니다. 과천에서 송신탑까지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길이고 등산객이 많지 않아 쾌적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4. 미소능선 =국사봉능선(?) (난이도 중~중상)

등산로 : 문원폭포 주변까진 순탄
시설 : 정비되진 않음
볼거리 : 문원폭포, 육봉능선조망, 장군봉 능선조망
장점 : 암릉연습,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 육봉능선의 암벽을 조망할 수 있는 코스
주의 : 가파른 암릉구간 다수
예상소요시간 : 숙련자 2:00 일반 2:30

미소능선에서 흔하게 나오는 암릉구간들.... 절대 쉽게 가는 코스가 아닙니다.

문원폭포를 지나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육봉의 반대편으로 올라가는 능선입니다. 문원폭포를 지나 평지와 계단이 있는 절터가 나오면 제대로 진입한 것입니다. 정상부는 8봉 국기봉(국사봉)으로 연결됩니다.
육봉능선과 옆에 장군봉 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코스로 관악산의 거친 산세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 능선의 메리트는 역시 육봉능선을 바로 옆에서 본다는 점입니다. 산세가 험하고 바위가 많은 관악산의 절경을 눈앞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이 코스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미소능선이라는 이름을 보면 부드러운 구간 같으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육봉능선에서 갈라지는 코스답게 이곳도 암릉구간이 많습니다. (그러나 육봉만큼 어렵진 않습니다. 팔봉능선 수준의 암릉이 많이 있습니다. ) 암릉구간을 탈 때는 등산장갑, 등산화를 꼭 갖추길 바랍니다. 미소능선도 초보자들이 오르기엔 길이 좋지 않습니다. 문원폭포를 지나 육봉능선과 미소능선을 선택하는 이정표에서 초급자로 표시되어 있는데, 절대 초보자가 오르는 코스가 아니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원폭포 이정표 이후 어떤 안내판이나 안전장치, 표지판이 없으므로 오르기 전에 반드시 지도를 숙지하시고 유튜브나 블로그 등 등산로 정보를 미리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덧붙임 : 이 능선은 원래 국사봉능선이라 하는데 미소산악회가 미소능선으로 이름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이름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능선의 이름은 원래 누군가 정해주기보단 사람들이 많이 부르는 것이 이름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는 국사봉능선, 미소능선 두가지로 이야기 합니다.

누가 미소능선을 초보자코스로 적었을까요?


5. 육봉능선 (난이도 스페셜)

등산로 : 문원폭포 주변까진 순탄
시설 : 없음
볼거리 : 기암괴석의 절정
장점 : 릿지, 암벽등반, 암릉등반의 꽃
주의 : 관악산 최고 난이도
예상소요시간 : ?

육봉능선의 경고문

관악산에서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코스입니다. 어떤 안전장치, 로프, 난간, 계단도 없고 암릉구간이 나옵니다. 특히 1~4봉의 난이도는 매우 높습니다. (3봉부터는 우회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많은 산악인들은 이 코스를 항상 다니려 합니다. 3~4봉의 난이도가 높아 다른 봉들의 난이도가 낮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1봉까지 가는 구간도 상당히 험하며 등산화 없이 오르기엔 너무 위험한 구간입니다. 처음 가신 분은 인솔자, 가이드없이 혼자 오르지 않기를 권합니다.

거의 90도에 가까운 경사와 30~40m높이로 우뚝 서있는 3봉. 오르기 위해선 체력+가이드가 있어야 합니다.

1봉까지 가는 거리가 제법 멉니다. 왜 1봉이라 할까요? 그것은 정상부 가까이 있는 봉우리 이기 때문입니다. 1봉 앞에 있는 봉우리(흔히 전위봉이라 합니다)까지 가는 것만으로도 체력손실이 클 수 있습니다. 8봉능선처럼 1봉이 중턱쯤 나오면 괜찮지만 6봉능선의 봉우리는 거의 정상부까지 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발 500미터를 암릉구간으로 갈 수 있는 체력이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야 합니다. 1~2봉을 만났을 때 이미 체력이 거의 소진 되었다면 이 코스를 무리하게 타면 안됩니다.

체력이 빠진 상태에서 위험한 구간을 만나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 능선은 하산 때 더욱 어렵습니다. 특히 3봉암벽 내리막은 전문가가 아니면 도전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그래도 6봉능선은 관악산에서 8봉능선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능선입니다. 오르는 동안 수많은 기암괴석과 바로 옆에 미소능선, 장군봉능선이 장엄하게 펼쳐져 관악산의 암벽들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산악인들, 특히 리지등산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너무나 매력적인 코스입니다.


6. 용마북능선 (난이도 중)

등산로 : 정비가 잘 되진 않음
시설 : 없음
볼거리 :양재, 과천 조망
장점 : 등산로가 잘 정비되진 않으나 위험하지 않음. (다만 후반에.....)
단점 : 교통 접근성이 좋지 않음

남태령고개 밑 용마골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시작하는 이 코스는 여름에 시원한 자연 계곡으로 시작하는 코스입니다. 난이도가 높지는 않으나 등산로가 잘 정비되진 않아 다소 거친 부분이 있습니다. 용마북능선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계곡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용마능선과 빨리 합류하거나 독자 능선길로 쭉 가다 헬기장에서 용마능선, 사당능선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송암사를 지나는 코스로도 오를 수 있는데 이 경우엔 무조건 헬기장 방향 능선으로 합류합니다. 등산로가 잘 닦여 있지 않아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인적이 드물고 수려한 산세를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용마, 용마북, 사당능선이 하나의 길이 된 후 만나는 관악문

7. 사당능선 (난이도 상)

등산로 : 비교적 잘 정비 됨
시설 : 다양한 안전시설 갖춤
볼거리 : 서울시내 조망
장점 : 지하철에서 접근이 용이함, 적당한 길이의 등산로
주의 : 가파른 암릉구간 다수

관악산 둘레길과 시작점이 같은 사당코스


서울에서 시작하는 코스이나 그래도 과천의 용마능선들과 일부 구간이 겹치므로 이 능선을 소개합니다. 관음사부터 시작하는 사당코스는 여러 봉우리를 넘어야 하는 코스로 산행을 좋아하는 분에겐 적절한 난이도로 즐길 수 있습니다. 능선의 길이도 제법 적당한 편이고, 15분정도만 올라가도 서울을 조망할 수 있어서 등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으로 갈수록 암릉구간이 많아 체력안배를 잘해야 하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연주대에 가까워 질수록 암릉구간이 거칠게 있어서 상당히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관악산 전체 코스 중 코스 길이가 긴편이고 계단구간이 많아 무릎이 좋지 않은 분에겐 힘들 수 있습니다. 사당코스의 난이도를 높게 잡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긴 구간으로 체력소모가 많은 경우 막판에 나오는 암릉구간에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당코스는 서울을 조망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고 헬기장이나 관악문 등 등산과정이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오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